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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

여행가/허기성 2012. 3. 21. 06:46

 

세계 최대 '시화호 조력발전소'…대우건설의 험난한 여정
6년간 난공사 끝에 생명의 근원지로…중단위기 극복, 소양강댐 전력생산 1.56배 달성
2012년 03월 12일 (월) 김대중 기자 kdj@ctn.or.kr

무분별한 개발로 한 때 죽음의 호수로 전락했던 시화호에 생명의 소리가 들려고오고 있다. 호수와 바다를 오가는 물길의 펌프질로 힘찬 전력을 생산해내는 시원한 소리, 한때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에 온갖 희귀 식물과 조류가 살아숨쉬는 행복의 소리가 바로 그것이다.되살아난 시화호는 시공을 맡은 대우건설의 굳은 의지와 첨단 공법이 일궈낸 것임을 제대로 아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대우건설이 감내해야 했던 지난 시공여정을 살펴봤다.

 

   
▲ 세계 최대규모로 지난 2월 본격 전력생산이 시작된 '시화호 조력발전소'

◇죽음의 호수···장장 6년간 공사 거치며, 오명 벗겨내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립 배경은 1997년 담수호였던 시화호가 환경오염 등으로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가질 정도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2000년 담수호에서 해수호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2002년 한국수자원공사가 청정에너지 개발과 시화호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시화방조제에 조력발전소를 설치·운영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2년여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2004년 12월에 역사적인 첫 삽을 뜬 공사는 서해 바닷물을 막는 물막이 작업에서부터 시작됐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 지속가능한 개발···‘원형셀식’ 공법 적용

대우건설은 개발 방법부터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혜택을 입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했다. 임시 물막이 공사 중 서해바다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형셀식 가물막이 746m를 설치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바다에 토사를 투하하는 사석경사식 가물막이 공법은 부유사가 발생돼 해양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원형셀식 임시물막이 공법은 일자형 널말뚝 128장으로 직경 20.4m 원형기둥을 만들고 그 속에 모래를 채워 중력식 벽체를 형성하는 공법이다.

대우건설은 해외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Self Elevated Platform Barge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조립해 설치하는 공법으로 변경 시공해 원가절감 및 공기를 단축했으며, 시공법에 대한 특허 또한 획득했다.
한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시행됨에 따라 지난 2006년 UN에 등록됨과 동시에 탄소배출권을 획득해 정부 대체에너지 확대 정책에도 부응하고 있다.

 

   
▲ 시화호 조력발전소 공사 변천사 (제공=대우건설)

◇생소한 사업에 비난여론 쇄도···사업초기 ‘난항’

조력발전소 건설은 국내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왔다. 더군다나 안산시는 환경적으로 꽤나 민감함 지역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이에 따라 조력발전소는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녹색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발전운영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에 대한 막연한 우려와 갈등이 존재했다. 주민설명회조차 무산되는 진통 끝에, 대우건설은 조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싸고 지역 주민들과 첨예한 대립각이 곤두서기에 이르렀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어민들이 본격 가동을 앞둔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어업 피해를 우려해 해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수자원공사와 협업을 통해 지역주민들로부터 사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친환경재생에너지라는 각인을 통한 지속적인 설득 과정 속에,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잠재웠다. 지금도 현장에 있는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은 시공을 맡은 건설사에게는 많은 부담을 주는 프로젝트였다”고 회상한다. 그는 “그럼에도 대우건설이 프로젝트에 발 벗고 나선 이유는 원가적 손실을 떠나 대·내외적으로 국내 최초 조력발전소를 대우건설이 시공했다는 회사의 위상과 설계서부터 시공까지 수행하며 얻은 기술 노하우를 통해 EPC(설계·시공 일괄수행) 시공자로써 자신감 때문이었다”라고 자부심을 보였다.

 

◇기초 굴착공사 중 누수 발생···사업 좌초? ‘중단 위기’ 극복

기초 굴착공사 중 다량의 누수가 발생해 공사를 임시 중단한 적도 있었다. 기존 방조제와 임시물막이 접속지점에서 초당 300톤 누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초 퇴적 토사로 판단 후 공사를 진행했던 대우건설은 하부 바닷속 모래 암 균열이 발견돼 물을 막는 착수 공법을 감수했다. 대우건설은 임시물막이로 돌로 싸인 발전소 기초공사 구간 내부를 바닷물로 채워 내·외부 수위차를 줄임으로써, 누수에 의한 물의 압력이 적은 안정 상태에서 누수지점에 대한 차수공사를 통해 해결했다. 대우건설 토목CM기술팀 양재선 차장은 “당시 입지조건, 발전기 설치가 가능한 지반, 막대한 비용의 방조제 건설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완공까지 예상치 못한 난관들에 부딪히며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며 “그러나 이번 조력발전소 공사를 토대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교훈을 얻게 되는 등 대·내외적인 홍보효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익단체가 막대한 손실을 배제하고 완공한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조력발전 역사에 획기적인 선을 그은 셈”이라며 “대우건설은 이제 대한민국 조력발전 시장의 선구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고 칭송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대·내외적으로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새로운 장을 여는 역사적인 사업이자 시화호 수질을 개선하는 등 국내외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게 평가된다.

◇세계 최대 규모 시화호 조력발전소, 소양강댐 전기량 1.56배 생산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현재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를 넘어선 규모이자, 단순히 밀물과 썰물 차이로 소양강댐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기량의 1.56배를 생산한다. 발전방식은 조석간만 시 방조제 내외 수위차에서 발생하는 위치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며, 발전 시간이 일정치 않은 수력발전과 달리 하루 두 번 5시간씩 일일 10시간동안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한다. 또한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청정에너지인 동시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단가가 저렴하고, 생산량도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 양재선 차장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건설은 우리의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국가 이미지 또한 개선할 수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의 세계적인 성공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화호 조력발전소 위치도 (제공=대우건설)

◇시화~가로림~강화~아산만~새만금까지 '서해안 조력벨트' 기대

대우건설에 따르면 조력발전은 현재 기술로 실용화와 대형화가 가능한 유일한 해양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프랑스 랑스에서 240MW급 조력발전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 등의 국가 중심으로 상용화가 검토 중 이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조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한민국 조력발전 시장 선구자로서 시화-가로림-강화-아산만-새만큼으로 이어지는 서해안 조력벨트 건설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강화 조력발전소 인허가와 아산만 조력발전소 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조력발전 사업 홍보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시화호 조력발전소 전반에 걸친 사업 마무리와 검토를 거쳐, 오는 5월 현장에 배치돼있던 인력이 철수할 예정이다. 이로써 5월부터는 수자원공사 조력발전소 운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수도권 X자형 관통, 신안산선 건설 '이상無'
총사업비 4조 규모, 오는 2013년 착공…안산~서울역 37분 주파
2012년 02월 20일 (월) 석유선 기자 runpen@ctn.or.kr
 
▲ 신안산선 복선전철 노선도
 
▲ 신안산선 투입예정 차량

수도권을 X자형으로 관통하는 초대형 광역전철망인 신안산선 오는 2013년 첫 삽을 뜨기 위해 순항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와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청량리~여의도~안산간 수도권 남서부와 동북부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로서, 신분당선과 함께 수도권을 X축으로 연결하는 철도사업으로 제2차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2004년 4월)에 반영됐다. 이후 국토부는 2009년 기본계획(안)을 마련후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안산, 시흥, 광명, 서울을 연결하는 노선계획을 확정해 지금에 이르렀다.

◇총 사업비 4조981억원 투입 '메머드급 철도 건설'

신안산선은 총사업비 4조981억원 규모의 메머드급 철도건설사업으로, 송산그린시티의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USKR)~원시와 시흥시청~광명~여의도~서울역을 잇는 총연장 46.96㎞(소사~원시선 10.32㎞는 공용)와 정거장 17곳, 차량기지 1곳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제성 분석결과에 따라 단계별로 건설된다. 우선 1단계 사업 구간인 USKR~원시와 시흥시청~여의도를 잇는 41.21㎞ 건설에 총 사업비 3조3179억원이 투입돼 2018년 완공하고, 2단계로 여의도~서울역간 5.75㎞ 구간에 사업비 7802억원이 투입돼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USKR~원시 구간도 1단계 구간 개통시기에 맞추어 완공·운행할 예정이며, 장래 서해선 및 소사~원시 노선과 연결되면 문산, 안산, 평택, 서산, 군산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서해축이 구축될 계획이다.

현재 1단계 사업 구간인 8개 공구에 대한 노반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한창으로, 오는 9월 마무리되면 2013년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성 기반한 설계 및 공동차량기지로 '예산 절감'

신안산선은 계획 단계부터 경제성을 최우선에 두고 추진돼 왔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안산선과 향후 건설예정인 월곶~광명간 철도노선이 광명~시흥시청 구간을 공동 이용토록 해, 향후 월곶~광명간 철도 추가 개설시 4041억원의 국가 예산이 절감되도록 계획된 것. 특히 철도 차량기지는 서해선 복선전철의 '송산 차량기지'를 공동 활용토록 해 총 794억원의 예산이 절감되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신안산선 건설사업의 조기추진을 위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통합시행해 오는 2013년 노반공사 발주 및 착공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예정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2018년 말에는 1단계 구간 개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신안산선은 신분당선과 함께 수도권을 X자로 관통하는 광역전철망이며, 지난 2010년 전구간 개통된 경부고속철도의 수도권 서남부 지역 거점역인 광명역과 환승체계를 구축하게 됨에 따라 광명역세권 활성화 및 광명, 시흥, 안산지역의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안산 중앙역~서울역구간은 37분, 시흥시청~서울역구간은 35분이 소요되어 안산, 시흥, 광명지역 주민의 서울도심 접근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며, 2019년 1단계 개통초기에는 일일 38만여명, 2023년 2단계까지 완전 개통시 일일 44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