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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설명회 `화기애애`… 냉랭했던 3자회담

여행가/허기성 2013. 9. 17. 09:04

순방설명회 `화기애애`… 냉랭했던 3자회담

3자회담 이모저모
靑·與·野 회담 브리핑도 `따로따로`
김한길 "노숙투쟁 중이라 면도 안해"

◆ 대통령 - 與野대표 회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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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 회담은 시종 긴박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담 장소인 국회 내 전통 한옥 `사랑재` 주변은 국회ㆍ대통령 경호팀과 경찰의 철통 경비로 16일 하루종일 긴장감이 흘렀다.

오후 2시 44분께 국회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강창희 국회의장과 10여 분간 티타임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이 당선 이후 국회를 방문한 것은 당선인 신분이었던 지난해 12월(새누리당 의원총회 참석)과 올 2월(북핵 문제 논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놓고 국회에서 여야 대표와 회담을 벌인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이날 박 대통령은 눈에 띄는 원색을 피하고 짙은 회색 정장에 밝은 회색 계열의 손가방을 들었다.

`드레스 코드` 논란으로 관심을 모았던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옷차림은 감색 정장에 감색 계열 넥타이를 맨 모습이었다. 다만 면도는 하지 않아 수염이 다소 텁수룩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장 차림은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함이며 면도를 하지 않은 것은 현재 노숙 투쟁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이 모두 모이자 박 대통령의 최근 러시아ㆍ베트남 등 해외 순방에 대한 성과 보고가 오후 3시부터 30여 분간 우선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력의 새 기반을 쌓은 점을 비중 있게 평가했다. 그는 "금년 중 푸틴 대통령이 방한하기로 예정돼 있다"며 "유라시아 협력이 더욱 구체화하고 활발하게 되도록 하자고 잘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에 동반 외교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세일즈 외교를 앞으로 계속 많이 하게 될 때 국회에서 동반 외교협의체 같은 것을 구성해서 여야 의원님들이 같이 가주시고 힘이 돼 주실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3자 회담은 사랑재 내 작은 방으로 자리를 옮겨 예정 시간을 30분 넘겨 1시간30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덕담이 오간 순방 설명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민감한 현안들이 다양하게 거론된 3자 회담은 처음부터 냉랭하고 긴장된 분위기가 감돈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끝난 직후 박 대통령은 김 대표와 악수한 뒤 정진석 사무총장의 안내를 받아 차량에 올라 오후 5시께 국회를 떠났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 대표는 다시 사랑재로 돌아와 문을 걸어잠그고 약 30분간 별도의 회동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열린 민주당 공개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회동 결과를 상세히 보고했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숙의했다. 의총 직후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이 주요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등 여ㆍ야ㆍ청 간 반박ㆍ재반박 기자회견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