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화 났을 때 가장 강한 말은?
가장 낮은 단계 표현은 실무자에 레이저 눈빛
다음은 "왜 이러세요?"
부드럽게 꾸짖지만 강도는 가히 상상초월
박근혜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좀처럼 화를 내거나 호통을 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다. 박 대통령이 강조하는 국민들과의 신뢰를 저버리는 정책을 내놓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담지 않고 책상 정책을 내놓을 때는 실무진의 눈을 몇 초간 응시하며 '레이저'를 쏘는 정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비서진과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켜 본 새누리당 당직자들의 과거 경험을 종합해보면 박 대통령도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레이저를 쏘는 것이 가장 낮은 단계이고 그 다음은 '왜 이러세요?'이다. 실무자들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국정철학과 동떨어진 정책을 만들어 낼 때에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며 '왜 이러세요?'라고 지긋이 반문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절대 여럿 사람이 보는 앞에서 요란하게 실무진들을 꾸짖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면서 " '왜 이러세요'라는 말만 들어도 실무진들은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화 내는 방법과 큰 차이가 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내용이 맘에 들지 않거나 실무자가 올린 정책 내용에 허점이 많을 때에는 주위에 사람이 있든 없든 실무자에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CEO 출신답게 직선적인 명령을 내리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바로 현장에서 꾸지람을 내리는 스타일이었다"면서 "반면 박 대통령은 부드러운 말로 상대방을 꾸짖는데 오히려 말속에 칼보다 더한 날카로움이 숨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럼 박 대통령이 화를 낼 때 가장 강한 표현은 뭘까. 1단계 레이저, 2단계 '왜 이러세요'에 이어 3단계는 '저랑 일하기 싫으세요?'라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3단계 표현을 한다는 것은 가장 많이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3단계 표현을 듣는 실무진은 마치 죽비로 어깨를 맞는 것처럼 머리가 아찔해진다고 귀띔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비서진이나 내각 장관들과 독대(獨對)를 거의 하지 않는다. 허태열 비서실장이 현안을 보고하고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혼자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고작이다. 경제부서를 총괄하고 있는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박 대통령에게 보고를 할 때에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함께 들어간다. 다른 장관과 수석들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 이상이 박 대통령을 만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박 대통령은 상대방을 배려해 좀처럼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 하지만 화가 날 때에는 '왜 이러세요' '저랑 일하기 싫으세요'정도로 짧게 질타하지만 그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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