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박근혜 정부는 지금
부산서 유럽까지..유라시아철도 첫 단추 끼웠다
北 나진∼러 하산 철도사업에 한국 참여北 나진∼러 하산 철도사업에 한국 참여
한국이 유라시아 철도로 진출하는 첫 단추가 꿰졌다.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한 나진(북한)∼하산(러시아) 철도 프로젝트에 한국이 동참하기로 한-러 정상이 13일 합의하자 전문가들은 유라시아 철도의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야심찬 계획의 시범사업 성격을 띤다.
나진항은 겨울에도 얼지 않아 사계절 이용할 수 있는 항구다.
부산항에서 나진항까지 바다로 이동해 나진에서 하산 54㎞ 구간을 거쳐 시베리아철도를 이용하면 유럽까지 갈 수 있다. TSR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로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거리가 9천300㎞에 이른다.중장기적으로 경색된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이론적으로는 철도를 이용해 부산에서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각 지역까지 갈 수도 있다.
러시아 철도공사와 북한 나진항은 2008년 합작기업 '라선콘트란스'를 설립했다. 합작회사 초기자본은 2천800만유로로 러시아측 지분이 70%, 북한측 지분은 30%다.러시아는 나진∼하산 구간 철도 개보수를 끝내고 나진항에서 터미널 건설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이번 정상회담에서 포스코와 코레일, 현대상선 등 3곳이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의 철도·항만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초기에는 나진항을 통해 국내로 러시아의 석탄이 운송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나진항을 이용해 유연탄 등 원자재를 수입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항구를 이용해 원자재를 수입했지만 나진항을 통하면 운송비를 10∼15% 절감하고 시간도 3∼5일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본다.
현대상선은 원자재 해상운송을 맡고 코레일은 하산에서 나진까지의 철도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철도 운영사와 해운사, 자원이 필요한 기업이 결합한 것이다.나진항에 터미널과 창고 등의 시설을 설치한 다음 내년 상반기부터 화물 수송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과거에도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논의됐지만, 정치적 수사에 그쳐 기업이 나서길 꺼렸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북한동북아교통연구실장은 "기업 입장에서 북한을 경유한 운송망이 싸고 빠르며 안정적이라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남북한, 러시아와 기업이 다양한 협의를 해야 한다. 석탄만이라도 안정적으로 수송한다면 나중에 컨테이너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진∼하산은 TKR의 한 구간으로 TSR-TKR 연계 사업의 첫 단계다. 남북러 3자간 협력의 첫 단추를 끼운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러시아 철도공사는 장기적으로 나진항을 이용해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의 수출 물량을 시베리아철도를 통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잇는 시베리아 철도를 이용하면 수에즈운하로 가는 것보다 운송비는 더 들지만, 운송 기간이 20일 남짓으로 절반가량 줄어든다.나진∼하산 철도·항만 프로젝트가 성공을 거두면 TSR-TKR 사업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부산을 출발해 북한과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남북 관계에 진전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 철도가 시속 10∼15㎞에 불과해 현재로서는 경제성이 없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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