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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연속골, A대표다운 이광종호의 킬러 윤일록

여행가/허기성 2014. 1. 16. 07:45

2경기 연속골, A대표다운 이광종호의 킬러 윤일록

역시 A대표답다. 윤일록이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하는 이광종호의 선봉장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16일 새벽 1시(한국시각)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 A조 3차전에서 한국이 오만을 2-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후반 17분 김경중, 후반 35분 윤일록의 릴레이포로 개최국 오만을 상대한 원정 경기에서 2골 차 완승을 일구며 조2위로 8강에 올랐다.

스코어상 2골 차 완승이긴 했으나, 기실 조마조마했던 경기였다. 앞서 치른 두 차례 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반전 내내 갑갑한 공격을 드러낸데다, 킥오프 직후 연거푸 슈팅을 날리면서 주도권을 가져온 후반 초반에도 공격에 매서운 맛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후반 15분 김경중의 선제골이 터지기전까지 흐름만 보면 한국의 완승을 쉬이 장담할 수 없었던 분위기였다.

후반 15분 김경중의 골이 터진 후에도 살얼음판이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안방에서 예선 탈락을 맛보게 되는 오만이 거세게 반격을 해왔기 때문이다. 추가 득점을 통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어야 할 상황이었는데 이때 윤일록의 한방이 빛났다. 후반 35분 김영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은 것이다.

몇몇 상황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긴 했어도, 승부처에서 주위에서 기대한대로 해결사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윤일록의 활약은 반갑다. 윤일록은 U-22 대표팀에 속한 몇 안 되는 A매치 유경험자이며, 홍명보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후 꾸준히 부름을 받은 유일한 선수다. 어쩌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16개팀 선수 중 가장 네임밸류가 높은 선수일 수도 있다.

현재 U-22 대표팀에 속한 선수 중 가장 페이스가 좋고 동료들이 의지할 만한 선수라는 얘기다. 이광종 감독의 공격 전술상 최전방 공격수 바로 아래에 자리하는 윤일록의 활약 여부는 매우 큰 비중을 부여하고 있다. 즉, 윤일록이 제몫을 하지 못한다면 공격의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 지금까지는 나름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미얀마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면서 기대에 착실히 부응하고 있다. 두 골 모두 상대의 추격이 심화되던 시점에서 찬물을 끼얹는 득점이었다는 점에서 내용 면에서 알차다. 이런 토너먼트에서는 찬스에서 꼬박꼬박 득점해주는 골잡이의 활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득점포를 연거푸 가동하고 있는 윤일록의 활약상은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이광종호에게는 무척 기분좋은 요소라 할 수 있다. 한편, 윤일록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는데 성공한 이광종호는 8강에서 B조 1위 시리아와 격돌하게 됐다. 윤일록은 대회에서 3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에 오른 시리아 골잡이 마르완 후세인과 킬러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