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이상 韓부자 "투자 1순위, 국내 부동산"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고액 금융자산가 30% "부동산 좋아질 것"
|
그래픽=김다나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소위 '한국 부자'들은 앞으로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대상 1순위로 '국내 부동산'을 꼽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지난 8일 발표한 '201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유망투자처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28%가 '국내 부동산'을 선택했다. 이어 △국내 주식(14.3%) △국내 펀드(13.3%) △투자·저축성 보험(11.3%) △예·적금(9.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 부동산의 경우 5.3%에 머물러 해외투자보다는 국내투자에 대한 수익률 전망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개인을 '한국부자'로 정의하고 지난해 말 기준 한국부자가 약 16만7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6만3000명보다 2.5% 증가한 규모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들의 자산구조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부동산자산(주택·건물·상가·토지 등)이다. 한국 부자의 총자산 구성비를 살펴보면 △부동산 자산 54.1% △금융 자산 39.6% △기타 자산(예술품·회원권 등) 6.3% 등인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비중이 높았다.
부동산 자산의 구성을 살펴보면 거주용 주택·아파트·오피스텔이 44.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거주용 외 빌딩 상가(23%) △투자용 주택 아파트 오피스텔(17.3%) 토지 순이었다.
자산 규모가 큰 부자일수록 전체 부동산 자산 중 투자용 부동산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총 자산 50억원 미만의 경우 44.4%, 50억~100억원의 경우 65.3%, 100억원 이상의 경우 74.6%가 투자용 부동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이 많을수록 토지'빌딩·상가'에 대한 투자 비중도 급격히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들은 앞으로 1년 동안의 국내 부동산시장 경기 전망에 대해 20.8%만이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크게 나빠지거나 좋아지기보다는 약간의 낙관적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