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실거래가!)
파주 단독주택 입찰자 29명, “실거래가 정보가 승부 갈랐다”
지난 주 화요일(29일), 고양지원 경매법정을 가득 메운 150여명의 방청객은 개찰이 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탄성을 질렀다. 파주시 소재 주택에 무려 29명의 입찰자가 몰린 것.
집행관이 이 물건 입찰자들을 한명씩 부르는 동안 이를 보고 있던 방청객들은 다시 한번 경매정보지에 기록된 물건 정보를 들여다봤다.
이 물건은 파주시 법흥리에 소재한 단독주택으로 건물면적 328㎡, 토지면적 373㎡ 규모로 건축됐다. 2008년 지어져 신축주택의 느낌이 남아 있으면서도 집주변 녹지비율이 높아 여러모로 호감을 주는 물건으로 평가된다.
입찰자가 몰리면서 예상 낙찰가율도 껑충 뛰었다. 이 날 경매법정에서 필자와 만나 본 건 채권자라고 밝힌 한 남성은 “3억 후반대 가격으로 낙찰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도 높은 4억2400만원 선이었다. 낙찰가율은 73.3%선으로 2위 응찰자와의 입찰가 차이는 346만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과열된 경매물건의 경우 종종 제값보다 비싼 가격을 치르기도 한다. 과연 이 물건 낙찰가는 적정했을까.
위 표를 보면 본 건과의 유사도가 높은 것은 A, B다. 건물과 대지 면적에서 다소의 차이는 있으나 거리가 가깝고 개별주택가격도 비슷해 직접 비교가 용이하다. 표에 기재된 이들 물건의 실거래가는 개별주택가격이나 면적 등을 함께 고려했을 때 낙찰건에 비해 다소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주목할 물건은 A다. A는 건물면적이 낙찰건에 비해 더 넓어 실거래가가 높지만 개별주택가격 대비율을 구해보면 낙찰건보다 조금 더 낮다. 특히 이 물건은 바로 지난달 말에 거래된 것으로 파악되는 바, 최근 이 지역 단독주택 가격 흐름을 알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종합해보면 낙찰건 가격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실거래 사례에 비해 가장 저렴한 수준으로 정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어 낙찰자나 2위 응찰자는 이 지역 단독주택의 실거래가 흐름을 분석해보고 입찰가를 산정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27명의 패찰자들이 이 같은 기초적인 사실을 알고 실거래가 정보를 수집하는 노력을 했다면 경매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물건 경쟁은 그만큼 치열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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