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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 10조대 낙찰에 주변 빌딩 값 40% 폭등

여행가/허기성 2014. 9. 25. 04:46

 

 

현대차그룹의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낙찰로 주변 빌딩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

개발 기대감으로 호가가 20~40% 뛰는 등 기대감이 넘치고 있는 것. 그러나 오피스빌딩보다는 상가빌딩 위주로 이 같은 분위기가 강한 데다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4일 부동산 및 빌딩임대관리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 18일 기아차.현대모비스와 함께 한전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으면서 주변 건물주들이 빌딩 몸값을 불리고 있다.

감정가의 3배가 넘는 가격에 부지를 낙찰받다보니 주변 빌딩의 가치 역시 3배는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원빌딩 신동성 팀장은 "현재 소유주들이 기존 빌딩가격에서 20~30%는 더 부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호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래가 좀처럼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신 프라퍼트리 대표도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낙찰 이후 주변에 있는 상업용 빌딩 및 오피스빌딩 모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가격이 30~40% 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봉은사 사거리 신축건물과 한전이 위치한 블록의 인근 주거부지가 상업지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에 주변 빌딩 가격이 큰 폭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택 리맥스코리아 이사 역시 "이 일대를 코엑스와 함께 개발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이 발표된 올 초부터 이미 주변 빌딩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오른 상태에서 매물이 조금씩 나오다가 현대차의 낙찰 이후 건물주들이 팔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실제 강남권(KBD) 빌딩 매매가격은 올 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2.4분기 들어서 다소 주춤해진 상태다. 한화63시티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강남권 빌딩 매매가격은 3.3㎡당 2041만원으로, 1.4분기 2061만원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4.4분기(3.3㎡당 1414만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피스빌딩은 열외로 취급하는 분위기가 많다. 한화63시티 관계자는 "오피스빌딩 보다는 상가빌딩이나 개인소유 빌딩 위주로 오르고 있다"며 "당장의 호재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