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로 오름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매도호가가 오르자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전세시장도 전셋값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춤해졌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오름폭은 지난주에 이어 둔화됐다. 신도시는 0.02%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도 지난주와 같은 수준(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북(0.23%) △송파(0.12%) △강서(0.11%) △동작(0.1%) △강남(0.09%) △동대문(0.08%) △성북(0.08%)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북은 수유동 '벽산', 번동 현대 급매물이 빠지면서 500만~1,000만원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우성1·2·3차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의 경우 상계동 일대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거래가 뜸해지면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여 주목된다.
신도시는 △광교(0.2%) △산본(0.06%) △일산(0.04%) △동탄(0.04%) 순으로 올랐다. 분당과 평촌은 보합세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22%) △의왕(0.08%) △안산(0.06%) △용인(0.06%) △고양(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광명은 재건축 연한 단축 효과와 지하철 4개역 신설 호재로 철산동 주공12단지가 1,000만원, 하안동 주공3단지도 250만~500만원 상승했다.전세시장은 최근 가격이 급등한 탓에 다소 조정되는 모습이다. 서울 전셋값 변동률은 0.14%로 지난주 대비 0.04%포인트 둔화됐고 신도시 0.04%,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0.07%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강서(0.42%) △서대문(0.35%) △성북(0.31%) △양천(0.30%) △도봉(0.23%) △노원(0.22%) △동대문(0.20%) 등 비강남권의 전셋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8월 중순까지 전세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를 보였던 강서구는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가 줄을 이으면서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와 우장산 아이파크이편한세상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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