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리모델링] 3세대 동거 70대, 생활비 부족한데
Q 대구의 신모(72)씨. 아들과 손자가 같이 사는 3세대 동거 가정이다. 자산은 부산 해운대에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5억6000만원 정도 된다. 국민연금과 월세, 금융소득을 합친 150만원으로 자신은 물론 변변한 수입이 없는 아들과 손자의 생활비까지 쓴다. 보유 금융자산을 굴려 이자수입을 더 늘리는 방식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려 한다. 아울러 아들에게 재산을 일부 증여하고 싶은 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물어왔다.
A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노후준비는 자산의 크기보다는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경제의 불학실성과 자산의 수익성 하락 등으로 돈을 불리기가 어려워진 만큼 안정성이 중요한 노후자금은 현금흐름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신씨네는 3세대가 생활하기에 빠듯한 수입인 만큼 소득원을 더 만드는 게 급선무다. 수익률보다는 즉시연금이나 월지급식 상품처럼 매월 고정적인 이자가 생기는 자산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신씨는 나이에 맞지 않게 공격적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보유중인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나 DLB(기타파생결합사채)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투자상품이다. 신씨의 연령대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자산 운용이 필요하다.
◆상속형 즉시연금서 월 28만원=신씨는 최근 토지보상금 1억원을 받았다. 이를 즉시연금에 넣도록 하자. 즉시연금에 1억원을 종신형으로 가입할 경우 100세 보증지급, 공시이율 3.81% 기준 매월 44만원이 지급된다. 같은 조건의 상속형으로 가입하면 월지급액은 28만원으로 줄어든다. 신씨는 토지보상금을 아들에게 증여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앞으로 의료·간병비로 쓸 금융자산이 넉넉치 않으므로 일단 상속형 즉시연금을 활용하다가 나중에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법이 좋겠다.
◆ELB·DLB 자금 중 절반은 정기예금으로=즉시연금을 가입하고 나면 정기예금 1000만원, ELB와 DLB 8000만원만 남아 투자상품 비중이 너무 커지게 된다. ELB·DLB는 상환되는 대로 절반을 정기예금으로 옮기도록 하자. 보유 중인 ELB· DLB는 기초자산이 개별 종목이나 해외 지수로 돼 있어 투자위험이 높은 편이다. 또 한 증권사에서 발행한 상품이어서 만약 그 증권사에 문제가 생긴다면 손실이 생길 수도 있다.
ELB나 DLB는 기초자산이 개별 주식인 것보다 지수로 돼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기대수익이 낮지만 그만큼 더 안정적이다. 보통 1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는데, 발행 증권사와 수익구조가 다른 상품 여러 개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매월 이자가 지급되는 구조의 상품을 선택해 월 현금흐름에 도움이 되는 것이 좋겠다.
◆아들과 세대분리해야 양도세 비과세=신씨네는 대구시 수성구의 빌라 1층에 전세로 살고 있다. 전세 보증금은 1억1000만원이다. 그러나 주차와 소음 문제가 심각해 내년 4월 전세 만기가 돌아오면 이사를 할 생각이다. 그러나 만기시점이 일년 중 가장 바쁜 이사철로 기한에 맞춰 전세 매물을 찾지 못할 수도 있으니 지금부터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사가기를 원하는 수성동 아파트는 2억원 이상을 줘야 105㎡의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방 3개 딸린 85㎡로 크기를 줄인다면 신씨의 자금력으로 전세 매물을 잡을 수 있겠다. 전셋집은 은행 등의 근저당권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쳐 시세의 80%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신씨는 부산 해운대구에 85㎡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다. 아들 역시 같은 지역에 82㎡ 아파트가 있다. 아들이 주민등록상 동거인이어서 신씨네는 1가구2주택인 셈이다. 혹시 둘 중 하나를 팔려고 한다면 신씨와 아들이 세대 분리해 다른 곳에 거주해야 한다. 그래야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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