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노른자위' 대단지…내년 말 이주 목표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 땅'에 자리잡은 반포동 주공1단지. 매년 부동산 전문가들이 꼽는 '올해의 재건축 유망 단지' 0순위를 차지한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단연 돋보여서다. 반포주공1단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4·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과 인접해 있다. 올림픽대교와 반포대교도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인근에 계성초, 세화여중, 세화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난 데다 부지가 한강변을 따라 늘어서 한강을 조망하기 좋다.
여기다 강남권에서 한강변 입지를 갖춘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저층(지상 5층) 단지인 점도 매력 요소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같은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전체 연면적 비율)이 적용된다면 기존 층수가 낮을수록 일반분양 가구수가 늘어나 재건축 후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부촌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인근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 등을 뛰어넘는 시세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포주공1단지는 99개 동, 359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지난 1973년 입주를 시작했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7700여 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재 단지 규모가 커 1·2·4주구와 3주구를 분리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진행 속도…투자가치 높을 듯
사업은 최근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1·2·4주구가 지난해 9월 조합을 설립하고 3주구도 같은 해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들 단지는 사업시행 인가를 위한 사전작업인 건축심의 등을 준비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 절차도 연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업지 모두 입지 여건 등이 뛰어나 대형 건설사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예상된다.
1·2·4주구 조합 관계자는 "건축심의 등을 거쳐 올해 말 사업시행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말쯤엔 이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면서 아파트 매수 문의도 늘고 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조합설립에다 '부동산 3법' 통과 소식이 겹치면서 기대 심리 때문인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격은 보합세다. 3주구 72㎡형(이하 전용면적)은 11억8000만~12억1000만원 선, 1·2·4주구 84㎡형은 19억7000만~20억2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온다. 지난해 말과 비슷한 가격대다. 반포동 G공인 관계자는 "9·1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거래가 이뤄지면서 호가(부르는 값)가 4000만~5000만원 뛰었으나 10월 이후 주춤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1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10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거래건수는 9건을 기록했지만 11월 한 건, 12월 두 건으로 급감했다.
다만 업계는 대지지분이 많은 만큼 이 단지의 투자가치가 높을 것으로 본다. 실제 집을 30㎡ 안팎 넓힐 경우 추가부담금을 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72㎡형을 소유한 집주인이 40평대 아파트를 받게 되면 4000만~5000만원 정도 돌려 받을 수도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사업 기간이 길어지거나 공사비가 증가하면 추가부담금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재건축 사업의 투자성 등을 꼼꼼히 따져본 뒤 신중히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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