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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한국을 위협할 떠오르는 '골프 신흥강국'

여행가/허기성 2015. 2. 27. 18:28

태국, 한국을 위협할 떠오르는 '골프 신흥강국'

아시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한국·일본·대만·중국의 강세에 가려 있었던 태국여자골프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태국 선수들의 활약은 '신흥강국'로 자리 잡았을 만큼 눈이 부시다. 한국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에서 태국에 뒤통수를 한 방 맞았다. 홈 코스의 이점을 등에 업은 우리나라가 당연히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은 시상식에서 태국 선수들의 목에 걸렸다. 또 작년 7월 처음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어땠나. 세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B조)은 조별리그 포볼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반면 A조에 속했던 태국은 미국과 대만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28위인 태국의 간판 골프스타 폰아농 펫람(26). 사진은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2014년 LPGA 투어 크라운 인터내셔널에서의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폰아농 펫람(26)과 '자매선수'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등 6명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이 중 현재 세계랭킹 28위로 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펫람은 국내 골프공 제조업체인 볼빅의 후원을 받고 있다.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에서 2승을 거뒀고 지난해 US여자오픈 공동 7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준우승 등의 성적을 가두었다. 최근 세계랭킹이 급상승한 에리야 쭈타누깐은 현재 LPGA 투어 신인왕 포인트 1위, 투어 상금 3위(21만1,887달러), 올해의 선수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앞서 출전한 대회에서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공동 2위, 호주여자오픈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지난 2013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다.또 붓사바콤 수카판은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유망주로 리디아 고와 같은 열여덟 살이다. 이번 대회에 아마추어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수카판은 다음 달 프로 전향을 앞두고 있다.

26일부터 3월1일까지 태국 촌부리에서 열리고 있는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 출전한 태국 선수는 초청선수 5명을 포함해 총 7명에 이른다. 대회 관계자는 "이제는 태국에서 골프는 어느덧 축구 다음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로 발돋움했다"고 말한다. 평일 낮시간 무더위 속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았다. 태국은 자국 선수들이 LPGA 투어 등에서 큰 활약을 보이자 여자골프에 아낌없는 지원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대회 수를 대폭 늘린 게 대표적이다. 여자 투어 2개가 별도로 운영되는데 이 때문에 해마다 24개 이상 대회가 열린다. 대회가 늘어나면서 많은 주니어 선수들이 골프에 입문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 LPGA 투어에서 아직 태국 선수 우승은 없지만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장 이번 대회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