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라인쇼핑 노린 中 유통공룡의 급습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국 제품들을 중국 농촌 곳곳에 배송해드리겠습니다." 알리바바 다음으로 덩치가 큰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의 류창둥 회장(41)이 26일 비즈니스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소위 '역직구'라 불리는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상품 온라인 쇼핑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을 겨냥해서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카페24 주최로 열린 '중국 해외직판 성공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4월 중 중국 현지 JD닷컴에 '한국 상품 전용관'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우리의 거대한 물류 시스템과 플랫폼으로 중국의 모든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알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JD닷컴의 온라인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 46조3700억원으로 통계청이 집계한 작년 우리나라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 45조2440억원을 웃돈다. 가입 회원 수는 1억명에 육박한다.
이에 앞서 25일에는 중국 3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VIP닷컴 부사장이 방문해 우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지 온라인몰 입점과 관련된 설명회를 열었다.
두 회사 모두 2000만명을 웃도는 이른바 '하이타오(海淘)족'이라 불리는 중국 현지 직구족을 겨냥해 인기 있는 한국 상품과 기업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이다. 중국 유통 공룡들이 우리나라 역직구 시장을 잠식할 기미를 보이자 업계에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나 판매자들은 손쉽게 중국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반기고 있다.
반면 국내 유통업체들은 막 걸음마 단계인 한국 상품 온라인 직판시장을 중국 업체에 송두리째 내줘 '유통 주권'을 빼앗길지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다. 초반엔 저렴한 입점수수료 등이 국내 중소 제조사에 매력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유통업체의 입김이 세질수록 가격 인하 압박 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이 중소기업 단체 등과 힘을 모아 '토종 직판 쇼핑몰'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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