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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한국이 중남미의 亞진출 거점되도록 지원"

여행가/허기성 2015. 3. 29. 10:02

朴대통령 "한국이 중남미의 亞진출 거점되도록 지원"

 

 

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 개막식 축사서 FTA 등 공동시장구축 제안
협력다변화 강조…"힘합하면 '라틴아메리카 센추리' 열릴것"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우리나라와 중남미 국가 간의 교류·협력과 관련, "사람과 물건, 자본이 국경없이 왕래하는 공동시장을 만들어서 중남미 국가들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참여하고, 한국을 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5년 미주개발은행(IDB) 및 미주투자공사(IIC)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사람과 물건, 자본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공동시장 구축의 파트너십'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와 체결한 FTA를 언급,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발효시키고, 메르코수르, 태평양동맹 등 중남미 경제블록과 통상과 투자의 길을 더욱 확대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두 지역 간의 인적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도록 이동의 장애요소들을 허물고, 이중과세방지협정, 사회보장협정 등을 통해 휴먼 네트워킹 확산의 기반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바람을 등지고 순항하는 배도 방향과 항로를 정하지 못하면 원하는 곳에 가지 못한다는 브라질 속담이 있다"며 '공동시장 구축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협력 다변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 ▲공동번영을 위한 '지식·경험 공유'를 한국-중남미 국가 간의 주요 협력 분야로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풍부한 에너지와 광물자원을 가진 중남미와 세계적인 IT와 제조업 역량을 갖춘 한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지닌 최상의 협력 파트너"라며 "기존의 광물·유전 등 1차 산업의 단순교역을 넘어 이제는 인프라, 전력·에너지, ICT, 농업,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동력 분야로 확대해 나아가야 하나"고 말했다.

또 "한국은 개발경험이 필요한 국가들이나 중진국에서 벗어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민하는 국가들과 우리의 경험과 지식을 나눠갈 것"이라며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공동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을 공유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더욱 굳건히 하면서 다함께 풍요롭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미주개발은행의 다양하고 긍정적인 역할이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국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루이스 알레르토 모레노 IDB 총재가 2000년대 중남미의 발전을 '라틴 아메리카 데케이드(decade·10년)'라고 명명한 점을 언급,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이 힘을 합친다면 앞으로 '라틴 아메리카 센추리(century·100년)'가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