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근 위원 “北 중단거리 미사일도 핵탄두 장착 가능”
北 핵미사일 수십 발, 한국 넘어 일본까지 노린다?!
“北 핵실험 이전부터 중단거리 탄도탄 개발할 때 소형 핵탄두 장착 목표로”
지난 7일(현지시간) 윌리엄 고트니 美북부사령관이 국방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이 이동식 대륙간 탄도탄(ICBM)인 KN-08을 실전 배치했으며, 여기에 장착할 정도로 핵무기를 소형화했을 것으로 본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에 국방부는 “고트니 사령관의 발언은 美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국내 여론은 점차 불안감에 빠지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군사전문가가 “북한이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연구학회 춘계학술회의를 위해 작성한 자료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전에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때부터 소형 핵탄두 장착을 목표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과학 기술력은 중등 이상으로 후발국이 가진 이점을 십분 활용해 최초 핵실험에서부터 미사일에 장착할 소형 핵탄두 개발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과거 네 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에서 볼 수 있었던 수평갱도와 첨단화된 기술, 장치 등으로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탄두화한 뒤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의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삼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플루토늄을 사용하는 내폭형 기폭장치는 이미 개발했으므로 이를 고농축우라늄 핵폭탄에 사용해 더 많은 핵무기를 생산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 다음 단계는 핵무기용 물질에 중수소화리튬 등을 넣어 부분적인 핵융합 폭발을 일으키는, 보다 발전된 핵무기를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종류의 핵무기는 중량에 비해 폭발력이 강해 폭발력이 수백 kt에 달할 수 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과정이 중국과 매우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1960년대 초반 탄도 미사일인 ‘둥펑 2호’의 시험발사에 성공했고, 핵실험을 성공한 지 2년 만인 1964년에는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한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탄두화해서 탄도미사일에 장착한다고 해도 유지보수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핵무기를 안전하게 저장하고, 상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유지보수하는 데는 상당한 재정이 소요된다”고 지적하면서 북한과 같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고 재정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실에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핵무기 개발 관련품목’ 뿐만이 아니라 ‘핵무기 유지보수 관련품목’에 대해서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의 이 같은 분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국은 물론 일본과 미군 주요기지들까지도 ‘목표’가 될 수 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전력은 최소 800여 발, 최대 1,200여 발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 가운데 사정거리 500km 이하인 스커드 미사일은 한국을, 사정거리 1,000km 내외인 노동 미사일과 무수단 미사일은 각각 일본과 괌, 오키나와를 목표로 할 수 있다.
북한이 이런 탄도 미사일 수십 발에 핵탄두를 장착, 일본이나 괌, 오키나와를 향해 발사할 경우 한반도 유사시 태평양사령부의 미군 증원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미군의 한반도 전쟁수행 능력도 크게 낮아지게 된다. 최악의 경우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출하는 것을 막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핵전쟁으로 폐허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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