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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소식

이 와중에… 광주U대회 참가하겠다는 북한

여행가/허기성 2015. 3. 6. 12:26

 

  • 이 와중에… 광주U대회 참가하겠다는 북한
  • 지난 2003년 대구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북한 응원단이 고려항공 특별기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DB
  • 북한이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이 벌어진 와중에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공식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겉으로는 이번 대회 참가를 계기로 남북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속으로는 반미 감정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전극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학생체육협회 위원장 명의의 서신과 함께 공식참가신청서를 지난 3일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을 통해 접수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U대회는 오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21개 종목에 170개국 2만여명이 참여, 친환경·평화·최첨단IT·문화대회라는 목표 아래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열린다. 북한은 8개 종목 108명의 선수와 임원을 광주U대회에 파견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우리 측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광주U대회에 참여하겠다고 밝히자 그 속내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북한이 리퍼트 대사의 피습을 계기로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내놓은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고 조선반도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미국을 규탄하는 남녘 민심의 반영이고 항거의 표시"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범인 김기종씨에 대해 "리퍼트에게 불의에 달려들어 남북은 통일돼야 한다, 전쟁을 반대한다고 외치며 그에게 정의의 칼 세례를 안겼다"고 강조했다. 겉으로는 평화 공세를 펼치면서 속내는 반미 감정을 부추겨 남남갈등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에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민심의 반영 운운하면서 사건의 본질을 왜곡 날조하고 나아가 이를 두는 것을 심히 개탄한다"며 "이와 같은 북한의 태도는 테러에 반대한다는 북한의 대외적 주장이 얼마나 허구인가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