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서울 강남까지 20분…KTX 기대감에 분양시장 호황

동탄2 서울 강남까지 20분…KTX 기대감에 분양시장 호황

서울 강남 수서에서 출발해 동탄2신도시를 거쳐 평택에서 경부고속철도와 합류하는 KTX 수서~평택역 구간.

 

당초 내년 초 개통 예정이었으나 최근 연약기반 공사 지연으로 내년 6월 이후로 개통 일정이 연기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도권 고속철도 공사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개통이 당초 일정보다 6개월 정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통이 좀 미뤄지긴 했지만 이 노선이 개통하면 평택에서 강남권까지 30분대면 이동이 가능해진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20여 분이면 강남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평택과 동탄2신도시가 주 수혜지다.

내년 6월 이후 개통 예정

KTX 수서~평택선의 현재 공정률은 약 70%. 3조원 넘게 투입되는 수도권 고속철도는 길이 61.1㎞에 3개 역이 생긴다. 수서역, 동탄역, 평택 지제역(가칭)이다. 이 가운데 동탄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2021년 개통 예정)와 환승할 수 있고, 지제역은 지하철 1호선과 연결된다.

수도권 고속철도가 뚫리면 동탄과 평택에서 수서까지 각각 20분, 30분 정도 걸린다. 현재 차로 이동하는 시간(50분)의 절반 수준이다. 평택에서는 고덕국제도시가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이곳은 KTX 지제역까지 차로 5~1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서울 출·퇴근도 가능해 진다. 삼성전자가 2017년 완공할 고덕산업단지가 북쪽으로 붙어 있어 배후 주택 수요도 많을 전망이다.

동탄2신도시는 분양 단지마다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건설이 최근 분양한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는 계약 시작 3일만에 완판됐다. 아파트 분양권엔 적지 않은 웃돈까지 얹혀 있다.

신규 분양도 이어져

동탄2신도시와 지제역 인근에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동탄2신도시에서 2차 푸르지오(832가구)를 분양 중이고, 우미건설은 이 달에 주상복합 동탄 린스트라우스(61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제역 인근에는 GS건설이 다음 달 고덕KTX자이 1차(1849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5월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1443가구로 경부선 지제역이 차로 5분여 거리다.

▲ 수서역 조감도.

KTX 동탄역과 지제역 인근에 형성될 대형 복합 상업지구도 주목된다. 동탄역 인근 150만㎡엔 백화점, 컨벤션센터,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대거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번 주 동탄역 바로 옆 주상복합 용지 매각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을 시작한다. 동탄역에서 2㎞ 남쪽에는 첨단산업 중심의 테크노밸리(155만6000㎡)가 조성된다.

전문가들은 이미 KTX 호재가 반영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 전문위원은 “동탄과 평택 부동산 가격에는 KTX 호재가 이미 많이 반영됐으므로 KTX 개통 이후까지 고려한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