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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 70 잠수함 열세지만 … 5년 뒤 우리도 SLBM 갖는다

여행가/허기성 2015. 5. 12. 10:08

13 대 70 잠수함 열세지만 … 5년 뒤 우리도 SLBM 갖는다

최윤희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2일 오전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난다.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한 한·미 연합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한·미가 이처럼 긴박하게 움직이는 건 잠수함이 지닌 위력 때문이다.

 김종대 월간 디엔디 플러스21 편집장은 “1957년 소련이 군사위성인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하자 3년 뒤 미국은 핵추진 잠수함을 실전에 배치했다”며 “이후 양측은 세계 어디서나 서로를 공격할 수 있는 핵잠수함으로 핵 억제력을 유지할 만큼 잠수함은 전략무기로 꼽혔다”고 말했다. 아무리 감시를 철저히 해도 잠수함이 일단 물속으로 잠항(潛航)하면 어디로 이동하는지 발견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군사전문가들이 잠수함을 ‘보이지 않는 주먹’이라고 하는 이유다. 그 때문에 세계 각국은 최근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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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 독일에서 잠수함을 들여온 뒤 자체 제작 중인 한국 군은 현재 13척의 잠수함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1200~1800t의 디젤잠수함이어서 작전 반경에 한계가 있다. 탄도미사일도 장착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제작하 는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해 물속에서 20일가량 머물 수 있는 게 위안거리다. 해군 관계자는 “ 지난 2월 잠수함 사령부를 창설했고, 2020년부터 3000t급 잠수함 9척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3000t급 잠수함에는 수직발사대를 장착해 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5년 뒤 우리가 SLBM을 갖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난을 겪는 북한은 상대방이 갖지 못한 비교우위 전력인 비대칭전력 강화 차원에서 잠수함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국회 답변에서 “(북한의 SLBM 개발 속도가) 최초 판단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군 초대 잠수함 전단장을 지낸 김혁수 예비역 준장은 “북한은 우리보다 30여 년 일찍 잠수함을 운영 했고, SLBM을 탑재한 소련의 골프급 잠수함을 90년대 중반 들여와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SLBM 시험발사를 한 신포급 잠수함 1척을 건조 중이라서 얼마든지 추가할 수 있 다. 또한 북한이 개발 중인 북극성 1호 SLBM은 SS-N-6(러시아명 R-21)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양 진출을 시도하는 중국도 원자력 추진 핵잠수함 등 7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도 실전 배치했다.

 러시아 역시 과거의 영광 재현을 꿈꾸며 1만9400t급 핵잠수함 2척을 2013년 추가했다. 중국 견제에 나서고 있는 미국은 핵무기를 탑재한 전략핵잠수함이 58척으로 가장 많다. 군사 영향력 확대를 추구하고 있는 일본의 잠수함 운용은 특이하다. 해군 관계자는 “일본은 18척의 잠수함이 있지만 20년이 지나면 신형 으로 교체한다”며 “퇴역 잠수함을 폐기하는 게 아니라 철저한 관리로 언제라도 작전에 투입시킬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함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국방부 당국자는 “북한 잠수함이 기지에서 이동하면 예상 경로를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공위성과 글로벌 호크 등 으로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