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경제학] 이 동전.. 80만원이라고? 본문
대구에 사는 20대 후반 공무원 A씨는 아는 사람이 지난 5월 페이스북에 올린 '절대 그냥 써버리면 안 되는 동전'이라는 게시물을 읽고 집에 있는 저금통을 깼다. 게시물엔 '1998년에 만들어진 500원짜리 동전은 희귀해서 가격이 보통 수십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 A씨 저금통에서 털어낸 500원짜리 동전들을 아내와 함께 하나씩 살핀 끝에 '1998년·500원·한국은행'이라고 쓴 동전 한 개를 찾아냈다. A씨는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더니 1분 만에 '나한테 팔라'는 연락이 와서 500원 동전 값으로 80만원을 받았다. 이 동전의 가치를 몰랐으면 나중에 은행 가서 다른 동전들과 한꺼번에 통장에 입금할 뻔했다"고 말했다.
500원짜리 동전 가격이 '액면가'의 1000배 넘게 거래되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이듬해의 동전 수요를 예측해 동전 생산량을 연말에 미리 결정한 다음 한국조폐공사에 생산을 맡기는데, 1997년 말 시작된 외환 위기 때문에 1998년엔 동전을 평년보다 적게 주문했다. 특히 500원 주화는 8000개밖에 생산하지 않았다. 1991~1997년 생산량은 연평균 약 8000만개 수준이었다. 부산에 사는 동전 수집가 B씨는 "지난해 5월 55만원에 샀던 1998년산(産) 500원짜리 동전을 지난 5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71만원에 팔았다. 요즘은 시가(市價)가 80만원쯤 한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전까지 수십억개씩 만들다가 역시 외환 위기 직후에 50만개만 제작한 1998년산 100원 동전은 500원짜리만큼은 아니지만 종종 수만원에 팔린다. 5·18 민주화 운동과 계엄령 등으로 국가가 혼란스러웠던 1980년의 이듬해인 1981년 만들어진 100원·10원짜리 동전도 상태가 깨끗하면 수만원 정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2000년대 중반까지는 동전 종류별 생산량을 공개했으나, 2007년 무렵부터는 총량만 공개하고 동전별 생산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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