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훈풍에 LH 토지 ‘완판’
올해 2582억원 매각, 매년 증가세
원주·평창 등 도내투자처 급부상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원도에 공급하는 토지매각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5일 LH 강원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도내 토지 판매 실적은 2582억원(44만8000㎡)으로 지난해 연간 판매액 2492억원(26만5000㎡)보다도 90억원(18만3000㎡) 많았다.
연도별 판매 금액은 2012년 1400억원,2013년 2000억원으로 최근 들어 급증세다.
올해 토지 판매 실적 중 공동주택용지가 1393억원(22만9000㎡)으로 가장 많이 팔렸고 △단독주택용지 477억원(13만1000㎡) △상업업무용지 404억원(2만7000㎡) △산업용지 179억원(4만6000㎡)△기타용지 123억원(1만4000㎡)△공공용지 6억원(1000㎡) 순으로 나타났다.
도내 토지매각이 증가한 이유는 수도권 등 지가 상승으로 건축물을 지을 땅을 찾지 못한 건설사들이 지역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으로 진출,부지 확보 전쟁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7월 원주혁신도시에 공급된 단독주택용지 55개 필지(1만6000㎡)에 대한 입찰에 3089명이 참가,7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주차장 용지와 준주거 용지도 각각 20대 1,1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중 주차장 용지 2개 필지는 예정가격(21억2132만원)보다 2배 이상 비싼 44억2211만원에 낙찰됐다.주차장용지의 인기비결은 분양예정 가격이 1억원대부터 수입억원으로 가격대가 다양하고 부지에 따라 일반 투자자도 접근이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기 때문이다.
원주무실3지구 상업용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2개 필지(3000㎡)가 53억원에 매각됐지만 올해는 11개 필지(1만1000㎡)가 265억원에 매각됐다.이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 8월 원주혁신도시내 공동주택용지(C-4)도 매각돼 지구내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모두 완료됐다.
김주영 상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자금이 집중 투입되고 있다”며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경우 상권붕괴로 인한 투자 손실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