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총장, 누구와 붙어도 50%이상 득표로 승리…어느당으로 나와도 지지 비슷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 유력 주자들과 양자 대결시 상당한 격차로 승리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여야 어느당 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반 총장 차기 대선 경쟁력 조사'에 따르면 반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1 대 1'로 대선에서 맞붙을 경우 모두 과반을 넘기며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서 김 대표와 경쟁하면, 55.1%가 반 총장을 지지한 반면 김 대표 지지율은 31.7%에 그쳤다. '새누리당 반기문 후보 대 문 대표'는 '55.0% 대 33.9%', '새누리당 반기문 후보 대 박 시장'은 '51.0% 대 38.1%'로 전망됐다.
리얼미터는 "반 총장은 중도층과 무당층이 결집해 어느 정당으로 출마하든 상대 후보에 비해 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우선 김 대표와 맞설 경우 반 총장은 출신 지역(충북 음성)인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호남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7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2040 세대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진보층·중도층·새정치연합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높은 지지를 보냈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근거지인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북)에서도 '40.5% 대 41.3%', '42.3% 대 46.9%'로 선전했다. 다만 보수층과 60대 이상 계층에선 반 총장이 16%포인트(p)~20%p의 차이로 김 대표에게 뒤졌다.
반 총장이 여당 후보로 문 대표, 박 시장과 대결할 경우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지역과 연령대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 총장 대 문 대표'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면 반 총장은 TK와 PK,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였고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도 문 대표를 6%p 가량 앞질렀다. 특히 반 총장은 새정치연합 전통적 지지층인 20대 계층에서 문 대표와 대등하게 경쟁하는 등 2040 세대에서 적지 않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박 시장과 붙을 경우 양상은 '반 총장 대 문 대표' 구도와 다소 달랐다. 새누리당 지지 계층이 반 총장에게 집중되는 모습은 같았지만 문 대표와의 대결과 비교해 야당 표가 박 시장에게 더 몰렸다. 반 총장은 호남·30대·40대 계층에서 문 대표를 이겼던 것과 달리 박 시장에게는 패배했다.
상대 후보를 두지 않고 새누리당·새정치연합 후보로서 반 총장 경쟁력을 물은 '여야 후보로서 반 총장 지지율 조사'에선, 반 총장 지지율이 비슷하게 집계됐다. '새누리당 후보로 반 총장을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률은 36.0%, '새정치연합 후보로 반총장을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률은 33.9%로 조사됐다.
여권의 친박(박근혜)계와 야권의 동교동계 등 여야 모두 반 총장을 대선 주자로 호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이 아직 특정 정당 후보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반 총장이 여야 지지자 모두에게 지지를 받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다만 반 총장은 상대 후보가 정해졌을 때와 달리 '불특정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졌다. 이는 실제 대선에서 맞붙을 상대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반총장의 득표력 편차가 상당히 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야 후보로서 반 총장 지지율 조사'와 '반 총장 차기 대선 경쟁력 조사'는 각각 19-20일, 23-24일에 실시됐다. 두 조사 모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를 병행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과 표본오차는 전자가 5.1%, ±5.1%p(95% 신뢰수준)였고 후자는 5.2%, ±3.1%p(95% 신뢰수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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