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부동산 2016]토지시장..
2016년 토지 시장은 개발 호재 유무에 따라 땅값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금리 인상과 대내외 경기 부진, 비사업용 토지(임야·전답·과수원 등)의 양도소득세 중과제도 부활 등으로 토지시장이 2015년보다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확실한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은 2016년에도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은 주택뿐 아니라 토지시장 분위기도 좋았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2015년 초부터 3분기(9월)까지 전국 땅값은 1.67%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59개월째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은 땅값이 각각 1.57%, 1.85%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올랐다.
거래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분기까지 거래된 토지(필지 수)는 총 255만3473건이었다.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토지 거래가 가장 많았던 2014년(264만3622건)에 육박하는 규모다.
- ▲ 올해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주요 지역.
다만 2016년은 전반적으로 토지시장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는 택지개발이 추진되는 수도권(화성,파주,포천,양주) 도시들과 신공항이 추진되는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대규모 시내 면세점이 들어서는 서울 여의도와 용산, 동대문, 명동, 부산 해운대 등을 주목하고 있다.
부동산114는 서울의 경우 강남 마이스(MICE) 관광특구로 지정된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와 현대차 본사(옛 한국전력 부지) 개발에 기대감이 높다고 봤다. 마이스란 기업 회의(Meeting)와 포상 관광(Incentive trip), 대규모 회의(Convention), 이벤트와 전시회(Events·Exhibition) 등을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부가가치 효과를 높이는 산업이다.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위례, 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공간 개발에 따른 영향력이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방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부산 영도구 동삼동·남구 문현동·해운대구 운동, 대구 동구 신서동 등의 혁신도시, 제주, 부산 기장,목포,여수,신안 등의 관광단지, 광주,목포, 울산, 충남 서산 등의 산업단지, 대전 유성구의 과학 벨트사업,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세종, 경북 예천·안동, 충남 예산 등에서 투자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인다.
택지개발도 땅값에 긍정적인 요인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가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개발을 하지 않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각 지자체 산하의 도시공사가 내놓는 수도권 일부 토지에는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반면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던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토지는 부동산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로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015년 하반기에 정부가 발표한 제주 제2공항 추진과 더불어 2016년 서울 시내와 부산에서 시내 면세점이 들어설 예정”이라며 “면세점 및 공항건설 호재가 주변 토지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경매를 통한 토지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경매 전문법인 주)뉴랜드농업법인 허기성 대표는 “귀농·귀촌 등 탈도시화 현상이 식지 않고 지방혁신도시와 공기업 이전 등이 서서히 마무리되면서 지방 거주 환경이 개선된 것이 토지경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서.남해안(신안,목포,여수) 해양관광지 와 제주도는 투자 열풍으로 일부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 없이 낙찰만으로도 소유권 이전이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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