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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까지 OO분"..丙申年 부동산, 길이 뚫는다

여행가/허기성 2016. 1. 8. 17:29

 

"서울 도심까지 OO분"..丙申年 부동산, 길이 뚫는다

부동산 침체 전망속 ‘교통 인프라’ 최대호재로
도심 외곽 눈돌리는 실수요자들 직주근접 관심
집값상승 견인...인구유입ㆍ주택수요 증가 예상
수원ㆍ광교ㆍ인천ㆍ강원 등 지역별 교통 수혜지역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길은 돈이다. ‘길이 뚫리면 돈이 보인다’는 말처럼 교통여건은 ‘황금 입지’를 좌우하는 최대 호재다.

올 한해 다수의 도로ㆍ철도가 새롭게 개통한다. 병신년(丙申年) 부동산 키워드가 바로 ‘길’인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새롭게 깔리는 교통망이 유일한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직주근접형 단지가 강조되고 서울 도심까지 출퇴근 시간이 강조되는 까닭”이라고 밝혔다.

신분당선

도심에서 벗어나 삶의 질을 누리려는 실수요자들은 신도시 등 외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각종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로 인한 이주 수요도 출퇴근 피로가 적은 지역을 찾아 발품을 판다. 인구 유입과 주택ㆍ임대수요 증가가 전망되는 교통망 수혜 지역을 살펴봤다.

▶수원ㆍ용인=포문은 신분당선 정자~광교 연장선이 연다. 이달 말 개통된다. 총구간 12.8km에 용인 수지구, 광교신도시 각각 4곳, 2곳씩 총 6개 역이 신설된다.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의존해 출퇴근 피로도가 높았던 서울 직장인의 기대가 크다.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하면 광교신도시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입주민들의 고민거리였던 광역교통망 체증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 서부간선도로와 서울~문산 고속도로 등 인프라는 덤이다.

광교신도시 K공인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신분당선 개통이 다가오니 문의가 늘고 있다”며 “올해 시행되는 대출규제 이전에 집을 구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인선 복선전철

▶인천시=수인선 송도~인천 복선전철과 인천도시철도 2호가 내달 말 달린다. 3월에는 공항철도 영종역은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청라국제도시와 운서역의 가교역할이 기대된다.

수인선 복선전철은 개발이 더딘 구도심을 가로질러 향후 개발 기대감을 높일 전망이다. 인천~신포~숭의~인하대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차이나타운과 월미도의 유동인구 흡수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이도역에서 서울지하철 4호선으로 이어져 서울 남부권 진입도 수월해진다.

인천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으로 이어지는 신규 노선으로 인천의 남북, 즉 수직으로 이동을 수월하게 하는 29.2km 구간이다. 역이 들어서는 곳이 인구 밀집지역인 데다 교통망이 열악해 지역민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또 교통망 확보로 답보상태였던 일부 지역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광명시=정보사 부지로 막혀있던 서울 금천구 시흥동과 서초구 우면 도로가 연결된다. 오는 5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된다. 금천영엽소~선암영업소까지 총 12.4㎞로 잇는 구간으로 이 중 민자구간이 먼저 개통된다. 지난 2007년 착공한 지 8년여 만이다. 길이 뚫리면 금천구에서 강남권까지 30분 내에 주파할 수 있다.

다세대 주택과 택지개발지구가 있는 금천구보다 반사이익을 더 기대되는 지역은 경기도 광명시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수요자의 관심이 많다. 특히 공급물량 부족으로 향후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의 높은 청약경쟁률이 기대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개통이 예정된 지역 집값이 호가에 머무른 경우가 많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기대가 크다”며 “도로가 개통되고 지역민들의 반응에 따라 집값이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서고속도로

▶강원도=애초 2005년 개통 예정이었으나 2017년 말로 연기됐던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구간(연장 71.7km) 중 동홍천~내촌(16.7km) 구간이 조기 개통된다. 지난해 12월 도는 공식문서를 통해 국토부에 조기 개통안을 건의했고 긍정적인 추진안을 전달받았다.

동홍천~내촌 구간이 조기 개통되면 동해안으로 이어진 국도 44호선의 교통량 분산 효과와 수도권 관광 유입이 기대된다. 그간 홍천 땅값은 ‘길’에 움직였다. 경춘고속도로를 비롯한 동서고속도로 개통과 착공 호재에 따라 개별공시지가가 상승했다.

홍천군 H공인 관계자는 “지난 2004년 경춘고속도로와 2009년 동서고속도로 개통 호재가 땅값을 끌어 올렸다”면서 “은퇴 세대의 귀농ㆍ귀촌 현상과 함께 투자처로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