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외인주택 부지, 1채에 100억짜리 고급주택단지로
대신금융그룹 "250~300가구 건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에 미국 베벌리 힐스 같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 개발이 추진된다. 한 채당 분양 가격이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9일 "한남동 외인주택 부지는 전통적 부촌(富村)인 한남동에서도 입지가 좋은 만큼, 일반 아파트보다는 명품(名品) 주택단지로 개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신금융그룹은 이달 4일 계열사인 대신에프앤아이㈜를 통해 외인주택 부지(6만677㎡)를 6242억원에 낙찰받았다.
대신금융그룹은 고도제한(지상 18~ 30m)이 걸린 이 부지에 인근 '한남더힐'과 비슷한 저층(底層) 아파트 600가구 정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낙찰 직후 현장 실사를 거치면서 250~300가구의 고급 주택을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남더힐 개발과 분양 당시에도 대신증권과 대신에프앤아이는 금융자문사와 투자자로 참여했었다.
새로 짓는 주택은 한 채당 면적을 약 500㎡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3.3㎡당 평균 7500만~8000만원에 거래되는 인근 한남더힐 시세를 감안하면 가구당 100억원이 넘는 국내 최고가 주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금융그룹 측은 조만간 인허가에 착수해 2019년쯤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대신금융그룹은 최고급 주택인 만큼 국제기구나 글로벌 기업의 한국 체류 외국인 임직원들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대신금융그룹 관계자는 "한남동 주택단지는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최고급 주거단지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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