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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투리땅을 찾아라”대전 소규모 주택개발사업 ‘활발’

여행가/허기성 2016. 5. 29. 05:24

“자투리땅을 찾아라”대전 소규모 주택개발사업 ‘활발’

 

도심 속 1만㎡ 남짓 자투리땅 매입해 주택개발
완성된 생활환경 누리고 미분양 위험 줄여…
오래된 주택가에 고층 아파트 부조화 우려도


대전 도심 속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택개발 사업이 활발하다. 하지만 완성된 생활환경을 가까이서 누리고 미분양 위험이 적다는 장점과 함께 높고 밀집된 신규 주택이 기존 도심에 혼잡을 초래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광주에 본사를 둔 바이슨이엔씨(주)는 중구 산성동 옛 대전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 부지를 활용한 공동주택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상수도사업본부가 2005년 대덕구 중리동 중리취수장에 새 건물을 짓고 수도시설관리사업소를 옮기면서 산성동 부지는 활용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바이슨이엔씨는 지난해 8월 공매를 통해 옛 수도시설관리사업소(1만㎡)를 매입했고, 현재 전용면적 59ㆍ76ㆍ84㎡ 240세대 아파트에 대한 통합건축심의를 앞두고 있다.

연말께 분양을 통해 최고 지상 29층 4개 동이 건설 예정으로 주변에는 유등천이 흐르고 산성종합복지관과 산성초, 산성도서관이 있어 완성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어 서구 둔산동 옛 중부대학교 아트센터 부지도 도시형생활주택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이용객이 적어 활용성이 낮은 학교 부지를 건설사가 매입해 전용면적 18ㆍ32ㆍ48㎡ 규모로 7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곳은 바닥면적이 1만㎡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대표적인 도심내 주택개발 사업이다. 둔산중ㆍ둔산여고의 학군에 백화점 상권을 누릴 수 있어 미분양 위험은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구 갈마동에서는 다우주택건설이 옛 골프연습장을 매입해 최근 301세대 아파트 개발을 추진해 분양 30일만에 계약률 90%에 도달했다.

지난 10년간 신규 아파트 공급 없던 지역에 1만㎡ 남짓의 자투리땅을 활용해 최고 27층 신규주택을 공급한 것으로 자투리땅 주택개발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가 됐다.

하지만, 오래된 주택지역에 상대적으로 높은 층의 고밀도 아파트가 추진되면서 좁은 골목에 혼잡을 초래하거나 도시경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새로운 부지에 주택을 개발하는 것보다 자투리땅 개발이 위험부담은 적고 분양도 원활해 기업들이 선호하는 경향”이라며 “건축심의 단계에서 주변영향을 예상해 높이나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