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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호남 와서 "탱크 앞에 섰던 건 지역발전 소외 때문"

여행가/허기성 2016. 8. 4. 06:18

이정현 호남 와서 "탱크 앞에 섰던 건 지역발전 소외 때문"

호남을 찾은 새누리당 합동 연설회에서 이정현 후보가 광주민주화운동 발생 한 원인이 인사와 지역 저개발이 한 원인이었다고 지목했다.8·9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나선 이정현 후보는 3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인사와 지역발전, 그 밖의 많은 것에 소외 받고 있는 마음들이 차곡차곡 차있다 보니까 어느 순간 무섭지 않게 탱크 앞에 설 수밖에 없는 비극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현 후보는 “호남 사람도 공수부대를 보면 무서운 걸 알고 탱크에 깔려 죽는다는 거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수부대 앞에, 탱크 앞에 수십만명이 설 수밖에 없었던 데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대한 항거도 있었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정현 후보가 3일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호남권 함동연설회에서 밀집모자를 쓴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페이스북 라이브 화면 갈무리.

이정현 후보는 “광주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 가는 경전선은 80년 전인 1936년 만들어졌다”며 “광주에서 순천 구간만 80년 동안 단 한 번도 개량된 적이 없다”고 지역 소외론을 언급했다. 인사와 관련해서도 이정현 후보는 “호남의 많은 인재들이 직장에서 때로는 관청에서 때로는 회사에서 많은 인사에 여러 가지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여러분의 탯줄을 어디에 묻었느냐가 인사 기준이 되는 게 정상인 나라인가. 이는 인권유린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정현 후보는 호남 지역의 저개발과 인사 차별 등이 호남의 거부감을 키웠고 이런 지역 차별이 쌓여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이정현 후보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굳건하게 지키려는 의지를 가진 이정현이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당대표가 되면 해방 이래 처음, 헌정 이래 처음으로 이 자체가 사건이고 역사고 대변화”라고 웅변했다. 이정현 후보는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예로 들며 “미국민들은 인종 차별을 넘는 일을 해서 위대하다고 평가 받는다”며 “이제 호남이 새누리당 이정현·정운찬을 받아줬다. 전국 당원 여러분이 호남 출신의 당 대표를 뽑아주면 세상이 바뀌고 새누리당이 바뀌고 정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후보는 이날 점퍼 차림에 밀짚모자를 쓰고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가 세워진 연단 대신 핸드 마이크를 들고 무대 앞에 나서 지지자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모습으로 다른 후보와 차별화 했다.

이정현 후보는 지난달 31일 열린 첫 합동연설회에서 “저도 경상도 국회의원처럼 박수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 내 이름도 좀 외쳐 달라”고 호소했던 모습이 회자됐다. 그는 점퍼를 벗어 허공에서 휘두른 뒤 멀리 던져버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시선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