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회담 합의 환영
남북회담 준비위원장에 임종석 비서실장
문재인 대통령, 앤드루 파슨스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등이 9일 저녁 강원도 평창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이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데 대해 “5월 회동은 훗날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 오늘의 결과가 나오기까지 관심과 애정을 표해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창겨울패럴림픽 개막식에 앞서 열린 리셉션에서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평창에서 열린 올림픽과 패럴림픽, 또 평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이 새로운 세계 평화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다음달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지시하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준비위원장에 임명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준비위의 중요 임무는 4월 회담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이끌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준비위는 회담을 위한 남북 양측의 고위급 실무회담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