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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펀드 투자자들 증시 급락에 `망연자실`

여행가/허기성 2008. 1. 18. 14:58
연합뉴스] 2008년 01월 18일(금) 오전 11:02   가| 이메일| 프린트
증권사 객장에 항의ㆍ문의 전화 쇄도(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미국발 서브 프라임 한파가 글로벌 증시에 엄습하자 국내외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가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라는 판매사 등의 광고를 믿고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지난해 하반기에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일부 투자자들은 수익은 커녕 대규모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자 증권사 객장 등에는 항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와 증권업계는 주가의 급락세가 조만간 진정되지 않으면 펀드런(대량 환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보고 펀드 자금의 유출입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주가 마지노선 붕괴 후 고객 분노 폭발= 코스피지수가 18일 오전 마지노선으로 기대됐던 1,700선마저 무너지자 대부분 투자자들은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하는 현실에서 펀드 계약을 해지해야 할 지 아니면 계속 보유해야 할 지를 결정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들 투자자들은 펀드 판매사인 일선 증권사 영업장에 전화를 걸어 환매 여부를 문의하거나 투자 원금이 날아간 데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이유신 하나대투증권 신림역 지점장은 "작년 10월 이후 주식형펀드에 가입한 고객들 가운데 일부는 원금 손실 규모가 커지자 전화를 걸어 불만을 표시하거나 환매를 요청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형준 동양종금증권 강남대로점 부지점장은 "코스피가 1,700선 밑으로 떨어진 오늘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평소보다 많이 오고 있다. 대부분 펀드 가입자들로 펀드 환매나 보유, 추가 가입 여부 등을 질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익 현대증권 장안지점장은 "특별히 희망을 줄 만한 것이 없다 보니 불안감이 높다. 하지만 팔자니 너무 손실이 크고 저가 매수로 손실을 보완하자니 불안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주가 폭락에도 매수 의지 실종= 펀드 투자자들은 통상 주가가 내리면 매수 기회로 활용해왔는데 이번에는 주가의 조정 폭이 워낙 큰 탓에 매수 의욕을 거의 상실한 채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한신 하나대투증권 이수역지점장은 "환매신청은 거의 없으나 고객들이 전화를 걸어 간간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작년 8월 주가 하락 때는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추가 자금을 납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조정의 폭이 크고, 기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인지 매입 신청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유신 하나대투증권 신림역 지점장장은 "코스피 지수 1,800대에서는 저가 매수 주문이 꽤 많았으나 최근에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조만간 주식형펀드 고객을 대상으로 시황 및 저가매수 권유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고 전했다.

▲ 펀드런 우려 목소리 고조= 부동산 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예적금 금리가 여전히 낮은 탓에 주식형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집중적인 자금 인출사태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주가 급락이 이어진다면 펀드런 가능성은 그 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성익 현대증권 장안지점장은 "아직 대량환매 움직임은 없다. 환매 타이밍을 놓친 데다 코스피지수 1,700선 근방이면 참을 만하다는 인식이 우세하다. 부동산이 좋으면 환매 유혹이 커질 수 있겠지만 지금은 펀드에서 빠진 돈이 갈 데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재웅 하나대투증권 대치역 지점장은 "폭풍전야 같이 조용한 상태다. 저가에 매수하려는 움직임보다 주가가 조금 더 하락하면 왕창 환매할 조짐이 보인다. 직원들이 환매 자제를 권유해도 고객들이 좀처럼 수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종태 대우증권 도곡동지점장도 "현재로서는 바닥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객장 주변에서는 기관들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근거 없는 루머까지 돌면서 불안심리를 가중했다"며 어수선한 객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직원은 "시장이 더 미끄러지면 투자자들이 겁을 많이 먹을 수 있다. 증시가 고점을 찍던 작년 10∼11월 초순에 펀드에 가입한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 15% 이상 손실이 났다. 아직은 감내할만한 하지만 1,600선이 무너지면 무더기 환매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직접 투자자와 달리 펀드 고객들은 손실에 매우 민감해 주가 급락사태가 조기에 멈추지 않을 경우 환매 유혹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펀드런 가능성에 대비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토지 전문가" 나누는 "행복"
글쓴이 : 땅박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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