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高분양가로 적체 심화
청라 3.3㎡당 분양가 인근보다 200만원 비싸
송도·검단·한강등 분양·계획 물량만 23만가구
3월 전매제한 완화·양도세 감면땐 숨통 트일듯
수도권 서부권은 지난 몇년간 주택 공급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곳이다. 이곳에 들어서고 있거나 계획이 잡힌 신도시 및 택지지구만 해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청라ㆍ송도ㆍ영종지구 및 검단신도시ㆍ김포한강신도시 등 5곳에 달한다. 총 공급가구 규모는 인천경제자유구역 9만8,100가구, 검단신도시 7만8,000가구, 김포한강신도시 5만2,800가구 등 22만9,000여가구에 달한다.
이렇듯 공급이 일시에 이뤄지면서 미분양 역시 가파르게 증가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공급과잉과 더불어 주변 시세보다 비싼 분양가 및 입지적 불리함이 미분양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전매제한완화와 양도세 감면은 이들 지역의 미분양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김포는 비과밀억제권역이기 때문에 지난 12일 이후 구입한 신축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한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인근 고양시의 미분양주택이 50%의 양도세 감면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 수혜를 입게 된 셈이다.
◇미분양 무풍지대에서 천덕꾸러기로=인천경제자유구역은 2007년만 해도 미분양의 '무풍지대'로 분류됐던 곳이다. 2007년 12월 청라지구에서 청약접수를 받았던 '청라자이'는 1순위에서 평균 5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미분양 물량도 급증했다. 인천 경서동 K공인의 한 관계자는 "분양 초기만 해도 (경제자유구역) 아파트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불경기로 접어들며 인식이 바뀌었다"며 "인천 시세보다 비싸다는 생각에 수요자가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라지구 '서해그랑블'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983만원선으로 인천지역 아파트 평균매매가(799만원)보다 2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또 청라지구는 송도지구에 비해 입지 여건이 불리한 점도 미분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포 역시 ▦공급과잉 ▦입지적 불리함 ▦상대적 고분양가 등의 3대 악재가 겹치면서 미분양이 적체됐다. 현재 김포에는 '걸포 오스타파라곤'과 '우남퍼스트빌' 등이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양도세 감면 '약발'받을까=각 건설사의 속을 끓이던 인천ㆍ김포 지역의 미분양은 양도세 감면 대책이 발표되면서 일부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문의전화가 늘고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늘어나고 있다.
84~86㎡형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청라지구 '힐데스하임'의 경우 지난주 말 평소보다 문의전화가 5배가량 늘었고 김포 한강 '우남퍼스트빌' 역시 양도세 혜택에 대한 관심으로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힐데스하임' 모델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양도세 감면으로 인천과 김포가 최대 수혜를 입게 됐다"며 "15%가량 남아 있는 미분양도 이른 시일 내에 소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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