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주택 31% `빚투성이'…대출금 1억9천만
전체 가구 27%는 전세…평균 전세가 1억1천700만
서울 전체 가구의 69%는 집을 소유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3분의 1은 평균 1억9천만원의 주택대출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가구의 26.5%는 전세로 거주하고 있으며 평균 전세가는 1억1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지난달 말 서울 1천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대상 1천 가구 중 절반이 넘는 686가구(68.6%)는 자가주택에 살고 있으며 265가구(26.5%)는 전세로, 48가구(4.8%)는 월세로 거주하고 있었다.
자가주택 가구 중 376가구(54.8%)는 집을 구매한 지 10년이 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이같이 답한 가구의 57.3%(전체의 31.4%)는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금이나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9천21만원이었으며 월평균 상환액은 73만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의 17.7%에 달했다.
대출금 상환액수별로는 50만~100만원 미만인 가구가 30.0%로 가장 많았고, 30만~50만원 미만이 24.0%, 100만~200만원 미만이 15.2%, 30만원 미만이 1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평균 전세가는 1억1천720만원 수준이었으며 보증부 월세의 평균 보증금은 2천174만원, 평균 월세금액은 35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이 넘는 546가구(54.6%)는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207가구(20.7%)는 단독주택에, 217가구(21.7%)는 연립 또는 다가구주택에 거주하고 있었다.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3년 안에 이사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35.5%였으며, 특히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448가구 중 16.7%는 자녀 교육과 관련해 이사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희망하는 거주지역은 서울 동남권이 45.3%, 서남권이 21.3%, 동북권이 17.3% 순이었다.
조사대상의 40.9%는 하반기 주택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으며 46.3%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12.8%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석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는 정기적인 조사가 아니어서 기존 자료 미비로 변화추이를 분석하지는 못했다. 다만, 다른 부동산 시세 조사와는 달리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고 있어 서울의 주택 현황을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은 무작위 추출을 통해 선정됐으며 조사결과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3.1%이다.
서울시 '공무원 임대주택' 재테크 쏠쏠
市, 2년간 42채 매입
행당·이문동 아파트등
시세 1억원 이상 올라
서울시가 무주택 공무원들에게 저렴한 전세금을 받고 임대하기 위해 매입한 '공무원 임대주택' 가격이 매입가보다 크게 올라 재테크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는 무주택 공무원들에게 임대하기 위해 매입한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는 전체 42개에 달하고 이 중 서울 성동구 행당동의 아파트는 매입가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임대주택제도는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됐으며 시는 이후 2년 동안 총 42개의 아파트를 매입했다. 시는 이 아파트를 시중 전세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에 시 공무원들에게 최장 5년 동안 임대해주고 있다.
이들 임대주택 시세는 5년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올랐다.
행당동의 행당대림 82㎡형은 시가 2억4,000만원에 매입했지만 현재는 3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 2억1,000만여원에 매입한 성동구 금호1가의 벽산아파트 85㎡형은 현재 3억2,000만원에, 2억3,000만원에 사들인 양천구 목동 금호베스트빌 76㎡형은 3억7,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이문e편한세상 79㎡형의 경우 2억3,500만원에 매입했지만 현재는 3억4,000만원이고 성북구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80㎡형은 매입가 2억원이었지만 시세는 2억7,000만원선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국민주택 규모의 공무원 임대아파트용으로 주로 강북 지역에서 아파트를 매입했다"며 "주변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시가 보유한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올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만일 시 소유의 아파트를 매각하게 되면 매각대금은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편입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임대주택을 더 이상 매입하지 않고 현재 운영 중인 42개 아파트만 활용할 계획이다. 무주택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대신 전세자금을 대출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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