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사람도 몰린다 | |||
올해 초 서울 강남에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개업한 김모(34)씨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동안 극심한 취업난 속에 이곳저곳을 전전하면서 변변한 직장 한번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 분야의 취업이 상대적으로 쉬울 것 같아 지난해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도전했다”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다니고 있는 최모(33)씨는 요즘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이다. 최씨는 “몇년 후면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은데 미래를 대비하려는 차원에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고시에 여러 차례 낙방의 고배를 마신 이모(38)씨도 최근 고시를 접고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분야 종사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7월 부동산 분야 종사자가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층이나 정리해고와 정년퇴직 등으로 직장을 잃은 중·장년층들이 비교적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인데다, 자격증만 있으면 창업도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과거에 고용창출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제조업과 음식·숙박업 등은 사양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부동산·임대업 취업자는 50만5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달의 45만7000명보다 10.5% 증가했다. 부동산 분야 취업자는 올해 1월 46만4000명, 3월 47만7000명, 6월 49만9000명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 7월에 5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경기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이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부동산 분야로 몰리는데다 제2의 직업으로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임대업 취업자의 증가율은 2003년 2월 ―3.0%에서 3월 1.4%를 기록한 뒤 29개월 동안 증가세를 유지했다. 올 들어서도 1월 2.8%, 2월 2.7%에 머물다 3월 7.5%, 4월 5.6%, 5월 7.7%, 6월 9.9% 등에 이어 7월에는 두자릿수 증가세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른 업종들은 고용면에서 대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8% 감소했고, 어업과 전기·가스 수도업,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도 종사자가 줄어들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분야는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관심을 많이 가지는데다 특히 금융분야에서도 부동산 금융이 높은 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떠오르면서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도 부동산 분야 실무경력을 가진 사람을 물색하다 보니 종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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