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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고위직 51% 강남에 부동산

여행가/허기성 2006. 3. 2. 21:15
정부 고위직 51% 강남에 부동산


[한겨레] 행정부 1급 이상 고위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서울 강남권에 자신이나 배우자 이름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각종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1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8일 공개한 1급 이상 행정부 고위 공직자(검찰 포함) 643명의 재산 변동 사항을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50.9%인 327명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그리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 강남권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사회 ‘파워 엘리트’들의 강남권 부동산 선호 현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또 행정부 고위 공직자의 31.1%인 200명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1가구 다주택자’로 드러났으며, 서울 강남권에만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7.9%인 51명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국회의원 294명, 고위 법관 131명 등 재산이 공개된 전체 고위 공직자 1068명을 기준으로 보면, 47.4%인 506명이 강남권에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주택 2채 이상을 보유한 ‘1가구 다주택자’는 전체의 29.7%인 317명이었다.

전체 고위 공직자 1068명 중에서 강남권에만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도 6.6%인 71명에 이르렀다.

국회의원 294명의 경우엔 32.6%인 96명이 강남권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 의원 7명과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3명은 강남권에만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 2채 이상의 주택을 소유한 국회의원은 28.9%인 85명이었다.

사법부에서는 고위 법관 131명 가운데 63.4%인 83명이 강남권에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4.4%인 32명은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7.6%인 10명은 강남권에만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체 고위 공직자의 5.3%인 57명은 전국에 걸쳐 3채 이상의 주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행정부에선 38명이, 국회의원은 14명이, 사법부에선 5명이 3채 이상 주택 보유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