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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를 영재로 길러낸 "아빠의사랑"

여행가/허기성 2006. 5. 2. 22:01

세자매를 영재로 길러낸 `아빠의 사랑`


세 자매를 모두 영재로 키워낸 ‘맹부’가 있다. 주인공은 황석호(38)씨. 지난해 14살의 나이로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해 화제가 된 손빈희 양의 새아빠다.

MBC는 2일 가정의 달 특집으로 마련한 휴먼다큐 5부작 ‘사랑’중 첫 번째 시간으로 손빈희양 가족의 사연을 다뤄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에 따르면 빈희네 집엔 빈희 외에 영재가 둘이 더 있다. 몇개월 늦은 동생 황정인(14) 역시 빈희처럼 작년 대입 검정고시에 최연소 합격했다. 셋째 다빈이 역시 올해 13세로 고입, 대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쯤 되면 빈희네 세 자매가 특별한 영재교육이라도 받았을 것 같지만 이들은 과외나 학원을 다닌 적이 없고, 정규교육도 초등학교가 전부다.

더욱 특이한 것은 이들이 한 핏줄로 맺어진 친자매가 아니란 점이다. 빈희네는 ‘재혼 가정’ 이다.

1999년 빈희 엄마 윤미경(41)씨는 빈희와 다빈이를 데리고 아빠 황석호씨와 재혼했다. 아빠의 두 아이 정인이와 막내 태성이(9)까지 총 여섯 식구가 합쳐 한 가족이 됐다.

방송은 "그때부터 부모의 이혼과 재혼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새아빠 황석호씨의 남다른 교육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 일상을 들여다보면 이렇다.

초등학교 졸업 후 아이들은 학교를 가지 않았다. 대신 매일 엄마의 학원에서 청소를 하고 수업준비를 도왔다. ‘아무리 자식들이라도 공짜는 없다’는 게 아빠의 철칙. 또 스스로 맡은 집안 일을 끝내야 공부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은 ‘공부 좀 하라’는 소리를 들어보는 게 소원이라고 투덜댈 정도.

더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의 교육이 모두 책상 밖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

‘말타기 자세’를 하거나 동전으로 ‘짤짤이’게임을 하고, 아침마다 온가족이 단전호흡과 명상을 통해 머리를 맑게 했다. 모두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들이다.

결국 새아빠의 믿음과 노력은 아이들을 영재로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어느 가족보다 더욱 돈독한 유대감을 형성시켰다. 세상에 노력하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교훈을 일깨워준 대목이다. 공부처럼 가족의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가정을 만들고 유지시키는 힘의 원천은 역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방송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