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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추진 무리수 많다

여행가/허기성 2006. 7. 11. 14:16
혁신도시 추진 무리수 많다
등록일: 2006/07/10


'인구 10만8000여 명 중소도시에 판교신도시 절반만한 신도시 건설.'

'새로 건설될 신도시를 과연 다 채울 수 있을까'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무리해 보이는 개발이다.

하지만 이는 '혁신도시'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계획이다.

혁신도시는 국토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하는 175개 공공기관들이 위치할 곳이다.

정부는 건설경기를 부양하는 데도 이 개발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충북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이 입주할 혁신도시는 진천ㆍ음성에 조성된다.



규모는 209만3000여 평이고 여기에 수용할 예상인구는 3만9000여 명에 달한다.

서울ㆍ수도권의 주택공급을 위해 조성되는 판교신도시의 수용인구가 8만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판교 절반만한 신도시가 지방 중소도시에 생기는 셈이다.

진천ㆍ음성의 현재 인구는 10만8000여 명에 그친다.

진천ㆍ음성 혁신도시로 이전할 예정인 공공기관 직원을 모두 합쳐봐야 2400여 명에 그치고 이들 중 70%가 가족 2명씩을 데리고 이주해온다고 해도 그 수는 5000여 명에 그친다.

결국 3만4000여 명의 인구는 지방자치단체가 기업ㆍ학교ㆍ연구시설 등을 유치해 채워야 한다.

하지만 이에 관한 구체적 대안은 아직도 모색중인 상황이다.

혁신도시 개발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칫 과도한 규모, 촉박한 일정 때문에 조성 후에도 수요 부족, 부실 개발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강원 원주, 충북 진천ㆍ음성, 경북 김천 등 전국 10개 지역을 혁신도시로 선정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발전에만 집착한 나머지 충분한 수요 조사 없이 과도한 규모로 혁신도시를 개발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주형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기존 배후도시 등에 비해 혁신도시가 지나치게 큰 규모로 정해진 경우가 적지 않다"며 "추진일정을 서두르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수요조사를 다시 해 규모를 조정하거나 그 지역을 특화시켜 공공기관 외에 기업, 학교, 연구기관 등이 올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