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상 ‘아줌마’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계(契)가 최근 20 대 젊은 직장인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은 행 예금은 이자율이 낮아 돈 불리는 재미가 적고, 침체기에 들어선 주식시장은 아무래도 불안하다. 이에 비해 계는 이자가 쏠쏠 하고, 순번을 앞당기면 당장 목돈을 마련할 수도 있다.
피아노 교사 박진영(여·27)씨는 얼마 전 만기된 은행 적금통장 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안 먹고 안 써가며 1년 동안 꼬박 꼬박 모은 돈이 1000여만원. 그러나 세금을 제하고 받은 이자는 30만원이 채 안 됐다. 박씨는 “열심히 모은다고 모았는데, 막상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박씨는 어머니의 소개로 월 50만원짜리 계모임에 들기로 했다. 계원 10명 중 마지막 순번인 박씨가 타게 될 곗돈은 545만원. 원금 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45만원이 이자 수익이다. 일반 은행에서 최고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도 5% 미만임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박씨는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
다 백배 낫다”며 “올 연말에 다른 계를 또 하나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 2년차인 김수진(여·24)씨도 곗돈 붓는 재미에 빠져 산다. 원금 600만원에 1년짜리 계를 하면서 지난달 20개월짜리 계에 새로 들었다. 매달 50만원씩 납입하고 김씨가 타갈 돈은 이자만 100만원이 넘는다. 김씨는 “고교와 대학 동창들 중에 계를 들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김미정(여·27)씨는 계를 통해 급전을 해결한 경우다. 순번 2번을 배정받은 김씨는 계를 부은 지 두 달만에 1000만원을 탔 다. 김씨의 조건에서는 신용대출에 비해 이율도 오히려 낮은 편 이고, 복잡한 서류를 들고 은행을 방문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다고 계가 만능 재테크 수단은 아니다. 이모(여·29)씨는 친척 언니 소개로 600만원짜리 낙찰계에 들었다가 불입금 200만원 을 고스란히 날렸다. 낙찰계는 매월 계원들이 모여 불입금 한도 내에서 희망금액을 적어내고, 그 중 가장 적은 액수를 써낸 사람이 돈을 타는 방식. 이씨는 돈을 불려 볼 생각으로 돈만 부었는 데 계주가 지난달 종적을 감췄다.
이재환 하나은행 재테크팀 차장은 “계가 수익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중간에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자신이 모르 는 사람들로 이뤄진 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피아노 교사 박진영(여·27)씨는 얼마 전 만기된 은행 적금통장 을 보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안 먹고 안 써가며 1년 동안 꼬박 꼬박 모은 돈이 1000여만원. 그러나 세금을 제하고 받은 이자는 30만원이 채 안 됐다. 박씨는 “열심히 모은다고 모았는데, 막상 남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결국 박씨는 어머니의 소개로 월 50만원짜리 계모임에 들기로 했다. 계원 10명 중 마지막 순번인 박씨가 타게 될 곗돈은 545만원. 원금 5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45만원이 이자 수익이다. 일반 은행에서 최고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도 5% 미만임을 감안하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박씨는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
다 백배 낫다”며 “올 연말에 다른 계를 또 하나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직장 2년차인 김수진(여·24)씨도 곗돈 붓는 재미에 빠져 산다. 원금 600만원에 1년짜리 계를 하면서 지난달 20개월짜리 계에 새로 들었다. 매달 50만원씩 납입하고 김씨가 타갈 돈은 이자만 100만원이 넘는다. 김씨는 “고교와 대학 동창들 중에 계를 들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김미정(여·27)씨는 계를 통해 급전을 해결한 경우다. 순번 2번을 배정받은 김씨는 계를 부은 지 두 달만에 1000만원을 탔 다. 김씨의 조건에서는 신용대출에 비해 이율도 오히려 낮은 편 이고, 복잡한 서류를 들고 은행을 방문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다고 계가 만능 재테크 수단은 아니다. 이모(여·29)씨는 친척 언니 소개로 600만원짜리 낙찰계에 들었다가 불입금 200만원 을 고스란히 날렸다. 낙찰계는 매월 계원들이 모여 불입금 한도 내에서 희망금액을 적어내고, 그 중 가장 적은 액수를 써낸 사람이 돈을 타는 방식. 이씨는 돈을 불려 볼 생각으로 돈만 부었는 데 계주가 지난달 종적을 감췄다.
이재환 하나은행 재테크팀 차장은 “계가 수익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중간에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자신이 모르 는 사람들로 이뤄진 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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