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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 새롭게 조명 받는 ‘구리 토평지구’

여행가/허기성 2006. 9. 23. 20:29

99년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에 수만 명이 몰리고 이른바 ‘떳다방’이 가세하면서 뜨거운 청약열기를 보였던 구리 토평지구. 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에서 한 발 벗어나 있었으나 최근 암사(구리)대교 착공 및 지하철 8호선 연장 계획 등의 호재로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 숨어 있는 진주 ‘토평지구’

수도권 동부와 서울을 연결하는 구리시는 서쪽의 아차산을 경계로 서울의 노원구·중랑구·광진구와 맞닿아 있고 동쪽으로는 왕숙천을 경계로 남양주시와 마주보고 있다. 남쪽에는 한강이 흐르고 있으며 그 너머에 서울시 강동구, 그 양 옆으로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가 자리잡고 있다.

구리시에 들어서면 유난히 높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깔끔하게 정비된 아파트 숲이 나온다. 99년 분양 이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5500여 가구가 입주해 있는 ‘토평지구’이다.

- 높은 녹지율, 전원 속 아파트

토평지구는 가까이에 아차산과 예봉산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린벨트를 사이에 두고 한강과 맞닿아 있다. 지구 내에는 입주민 뿐만 아니라 구리시민들의 문화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장자호수공원이 있다. 장자호수공원을 따라 걸으면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으로 이어진다. 토평동 한강시민공원에는 가을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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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북로 연장, 서울 접근성 높아져

구리는 서울 동북부와 접해 있기 때문에 서울 접근성이 양호하다. 주요 도로로는 천호대교와 토평동을 잇는 강변북로 연장선이 2002년 개통했고, 토평IC와 연결되어 외곽순환도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때문에 서울 어느 곳이든 이동이 어렵지 않다. 지하철은 없지만 차로 10분만 가면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잠실이나 강남뿐 아니라 5호선을 이용해 여의도에 직장을 둔 사람들도 출퇴근이 용이하다.

이밖에 구체적인 노선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구리를 통과하는 8호선 연장선 계획이 발표되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구리와 강동구를 잇는 암사대교도 현재 공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 교육여건

토평지구 내에는 토평초·중·고와 장자초·중이 있다. 학모부들은 새로 지어진 장자초와 장자중을 선호한다고 한다. 특히, 광개토대로를 사이에 두고 교문지구가 마주하고 있는데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들은 장자초등학교에 배정 받기 위해 수 천 만원씩 전세금을 더 주고 토평지구에 전셋집을 얻는다고 한다. 금호아파트 주변에는 대성학원 등 유명학원가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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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운 쇼핑시설

구리시에 대형 쇼핑시설로는 GS스퀘어, 구리농수산물 시장, 롯데마트 정도로 다소 부족한 편이다. 토평지구 입주민들은 인창동에 있는 롯데마트를 많이 이용하지만 거리가 떨어져있는데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한 아파트단지 안에서 채소, 과일, 생선 등의 좌판을 벌여놓고 장이 서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 입주민에게 물어보니 일주일에 하루씩 이렇게 아파트 장이 선다고 한다.

- 호수공원 인근 금호, 대림아파트 등이 시세 주도

한 때 분당신도시 아파트값과 동일선상에 있었던 토평지구는 분당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앙선 개통으로 구리지역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데다 판교 1차 분양 이후 낙첨자들의 문의가 늘면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토평지구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 판교분양 등으로 서울을 비롯한 경기 남부권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토평지구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돌리고 있다.”면서 “판교 2차 당첨자가 가려지면 낙첨자 수요가 한번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토평지구 아파트값은 평당 780만원 선을 보이는 구리시 평균 아파트값에 비해, 300~400만원 가량 높은 평당 1100만원 선이다. 그 중 대표적인 아파트로는 삼성, 금호, 대림아파트 등을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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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파트는 41평형에서 62평형까지 주로 대형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단지 남쪽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한강까지 ‘절대’ 조망권을 갖는다. 장자호수공원도 단지 바로 옆에 있다. 시세는 62평형이 8억5000만~11억원, 51평형은 6억7000만~9억원 선으로 작년 동기간 보다 1억~2억원 가까이 올랐다.

광개토대로 건너편의 삼성아파트도 현재 시세가 호가에 맞춰지는 가운데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51평형은 7억~8억5000만원, 45평형은 6억~6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나 최근 나오는 매물호가는 5000만~1억원까지 더 높게 나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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