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택시 평택항이 동북아 무역의 전진기지의 허브로 급 부상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가 미군기지확장과 연계한 국제화 중심도시로 개발되면서 평택항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양대 항만인 부산신항 및 광양항과 함께 3대 국책항만으로 지정되면서 한반도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화 실현이라는 국가 물류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평택항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대책 및 향후 성숙된 평택항의 미래상을 조망해 본다.
▲평택항 개발개요
평택항은 우리나라 10개 권역중 하나인 아산만권 광역개발권역의 핵심사업으로서 수도권 및 중부권 일원의 물류거점기지는 물론 날로 신장되는 대중국 교역전초기지 역할수행을 위해 ‘89년도부터 32년간에 걸쳐 총사업비 4조3409억원을 투입, 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연간 1억5백만톤의 하역능력을 갖는 총97선석의 대형 항만으로 개발되고 있다.
▲평택항의 무한한 성장잠재력
평택은 예로부터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우리나라 역사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온 지정학적 요충지였으며 이러한 최적의 입지를 배경으로 한 물류중심기지로 평택항 개발계획이 구상됐다.
<대외적인 입지여건>
최근 동북아 지역은 중국의 WTO 가입을 계기로 그 위상이 제고 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3대교역(EU,NAFTA, 동북아)의 하나로 세계 물동량중 동북아 비중이 2006년 30%로 성장할 것이며 1998~2011년 컨테이너 물동량이 연 8.1%(세계 6.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의 6대항만이(홍콩, 싱가포르, 상해, 심천, 부산, 카오슝) 모두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등 세계경제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평택항은 지정학적 위치로 환황해권의 관문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선박대형화 추세에 따른 입.출항에 무엇보다 중요한 평균수심 14m의 안전성 확보와 대중국 최근접성 등 천혜의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대내적인 입지여건>
평택항은 우리나라 물류의 중심지인 수도권과 중부권 전역을 포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과 수도권에 집중된 산업과 경제 S.O.C, 정보인프라 등과의 연계 및 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 이외에 평택항을 무역.물류전초기지로서 뒷받침할 수 있는 커다란 장점은 충분한 배후지 확보와 평택항을 중심으로 격자망으로 형성된 국가기간교통망 등 항만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다.
▲평택항 현황
2단계 개발이 추진중인 평택항은 11개 선석의 부두가 완공돼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5만톤급 등 12개 선석의 부두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01년과 2003년에 중국 영성시 용안항과 일조항에 카페리선을 취항함으로서 평택항을 통한 중국과의 인적교류가 이뤄지게 되었고 추가로 2002~2003년 중국과 일본에 운항 했던 스타크루즈 관광유람선이 재취항 할 계획이다.
세계적 추세인 해운물류의 컨테이너화를 반영, 중국 대표항만인 천진, 청도, 대련, 상해, 연태, 위해, 연운항 및 홍콩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개설돼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평택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은 231,015 TEU로 전년 동기대비 20.3%가 늘었으며 2004년 준공된 컨 전용부두가 운영을 개시하면서 폭발적인 증가로 자동차는 74만5852대 수출, 이는 2003년도 대비 30.2%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카페리 승객은 18만1540명으로 105%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평택시와 경기도의 평택항 활성화 노력
평택시와 경기도가 평택항 개발촉진 및 활성화를 위해 항만 전담부서를 발족시키면서 기울여온 노력이 중국과의 컨테이너 및 카페리 항로개설 등 국제종합항만으로 부상하는 밑바탕이 됐다.
2000년 중국 청도항, 2001년 천진항과 컨테이너선이 취항하게 됨으로써 단순 공업항 성격의 평택항이 무역항으로 탈바꿈하게 됐으며 2004년 10월 컨전용부두 준공으로 본격적인 컨테이너항 시대에 돌입하게 돼 한.중해운회담을 통한 평택항~중국 영성시 용안항간 카페리선 취항을 성사시킴으로써 인적.물적 교류가 동시에 이뤄지는 국제종합항만으로 진일보했다.
평택시는 그동안 대련시 등 북중국연안 13개 항만도시와의 상호 대표단 방문을 통해 항만을 중심으로 한 우호교류 체결을 통해 평택항 홍보와 항만활성화를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이같은 노력으로 중국 일조항과의 카페리 노선이 추가 개설됐고 지난 2005년 2월 여객 전용부두를 준공하면서 국제항로와 연안항로까지 증설이 가속화 되고 있다.
▲평택항의 발전전망 및 추진과제
평택항은 국내 및 외국인 투자기업이 선호하는 위치에 있고 인근 배후도시에 다수의 산업단지가 있으면서 항만배후단지 확보가 용이한 항만으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밝지만 결코 장밋빛 청사진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당초 예정된 투자가 지연돼 항만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3대 국책항만인데도 평택항의 2005년 사업비는 785억원에 불과하며 이는 부산신항의 17.8%, 광양항의 29.2% 수준으로 평택항의 선석 부족 현상이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어 시급한 투자유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리 입지조건을 잘 갖추고 수요증가가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투자가 활기를 잃게 되면 평택.당진항의 비전인 수도권과 중부권의 물류거점항만으로의 발전은 결국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향후 동북아 지역 중추 항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인프라의 조기구축과 물동량 처리능력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평택항이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산, 광양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면 국내·외 선사들이 외면하게 되고 결국 정부지원이나 민간부문의 투자유치를 받지 못해 소규모 항만 또는 보조항만(feeder-port)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평택시와 경기도, 평택해양수산청은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현대식 전용부두 마련, 24시간 항만운영 구축 등 물류기지로서의 최적의 항만 시설을 마련해 나가는 등 타 항만에 비해 저렴한 항비와 항만이용자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또 평택항을 조기 활성화하기 위해 ‘항만배후단지 조성 및 활용’, ‘민자유치를 통한 전용부두 개발’, ‘국제 카훼리 터미널 확충’, ‘마린센터 건립’, ‘해상교통안전 확보’ 등 5대 주요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평택항 IC 조기건설, 평택항 철도개설, 항만배후단지, 컨 화물 전용도로 등 항만인프라 건설에 정부재정투자를 전환하고 종합적인 기능재배치, 부두규모 조정 등 미래지향적이고 효과적인 항만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변경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 평택항은 우리나라 항만개발의 마지막 기회의 항구
평택항은 드넓은 중국의 땅 거대한 시장으로 가는 물류의 새로운 기지일 뿐만 아니라 이용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배후공간이 넓은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물류와 13억 중국인들의 경제성장과 개방화 물결에 따른 인적흐름 고부가가치를 흡수할 수 있다.
평택항을 드나드는 내외국 손님들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물류와 사람이 결합된 꿈의 항만도시, 세계적인 미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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