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원효로 서쪽 편인 원효로·신창·용문동 일대에 요즘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 일대는 서울 4차 뉴타운 후보지로 지난해 4차 뉴타운 지정설이 돌면서 재개발 지분(조합원용 새 아파트를 배정 받을 수 있는 권리) 값이 큰 폭으로 올랐던 곳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집값 안정 등을 이유로 4차 뉴타운 지정을 보류하면서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이기도 했었다. 그러다 최근 용산 개발 바람을 타고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수 문의 꾸준히 증가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용산 국제업무지구 후문 앞에 위치한 원효로·신창·용문동 등에 투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원효로3가의 L공인 관계자는 “여기는 뉴타운 지정이 안 된다고 해도 국제업무지구 후문 바로 앞이어서 어차피 개발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원효로 서쪽 편이 국제업무지구의 배드타운(Bed Town)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의 발길이 늘면서 지분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지지분이 33㎡(10평) 이하인 다세대주택은 현재 3.3㎡(1평)당 5000만~55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33㎡ 이상은 3.3㎡당 40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이는 올 초에 비해 3.3㎡ 5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국제업무지구와 마주하고 있는 원효로의 풍전아파트 66㎡(20평형)도 연초보다 1000만원가량 올라 5억~5억5000만원을 호가한다. 이 아파트의 대지지분은 26㎡~33㎡(8~10평)이다.
대지지분 3.3㎡당 5000만원 선인 셈이다. 미래공인 장준선 사장은 “풍전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매도 호가가 너무 높아 실제 거래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국제업무지구 배드타운 기대
이처럼 요즘 다시 원효로 서쪽 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용산역 일대의 재정비 사업 영향이 크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K공인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굳이 뉴타운으로 지정되지 않더라도 국제업무지구가 개발되면 이쪽 역시 개발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용산역 앞쪽인 한강로 주변 지분값이 3.3㎡당 1억~1억5000만원인 것도 투자자들의 발길을 원효로 주변으로 돌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나마 매물도 없어 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효로 주변의 경우 건축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지분쪼개기가 성행하지 않은 것도 투자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분쪼개기가 많지 않아 재개발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용산 개발 바람을 타고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중개업소들은 본다. 강복공인 박홍규 대표는 “요즘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용산만큼 주목받는 지역도 드물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은 용산역 주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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