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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땅 ‘묻어두기’ 투자가 정답

여행가/허기성 2007. 8. 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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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호남권은 혁신도시 주변..
수도권은 규제 없으면 일단 OK
지도는 필수…'지자체 지침'..
강원권은 청정한 자연환경이 자랑이다. 수도권에 비해 규제도 덜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휴가길에 횡성·평창·홍천을 둘러보라고 권한다. 영동고속도로 확장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데다 대규모 개발재료도 적지 않아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상서도 제외돼 외지인도 땅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부재지주 양도세 중과로 단기차익은 기대하기 어려워 실수요나 장기 투자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다. 또 관리지역 세분화에 따라 생산·보전 관리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큰 곳은 피해야 한다.

 
제2수도권 부상, ‘강원권역’

횡성
횡성은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 ‘강원도의 양평’이라고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특히 양평군과 접한 서원면은 일찌감치 각종 관광휴양시설, 레저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땅값이 비싼 편이다. 유현문화관광단지(14만9000㎡) 개발계획이 있는 유현리 일대 관리지역 내 임야는 ㎡당 6만∼9만원(평당 20만∼30만)을 호가해 웬만한 수도권 외곽지역 땅값을 뺨치는 수준이다.

소사리 전원114 이기재 사장은 “땅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서원면 일대는 급매물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횡성군에서는 드물게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횡성읍 일대도 둘러볼 만한 곳이다. 특히 횡성군이 택지지구로 개발해 분양 중인 횡성읍 ‘앞들지구(2만7000㎡, 36필지)’ 는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실수요자라면 한번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분양가는 ㎡당 30만∼40만원(평당 99만∼132만원)으로 비싸지만 횡성군이 분양 주체로 명도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다.

횡성군청 기업관광도시과(033-340-2432) 도시개발 담당자는 “주거지역으로 4층까지 지을 수 있다”며 “도심 속 전원생활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소액 투자자라면 둔내면, 우천면 등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돌아보는 것이 좋다. 아주 싼 땅을 찾는 실수요자는 청일면이나 갑천면에 관심을 가져 본다. 비교적 외곽지역인 청일·갑천면에는 아직 평당 ㎡당 3만원(평당 10만원) 이하 땅들이 수두룩하다.

인근 안강공인 관계자는 “횡성군은 인구 확대와 재정 확충을 위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각종 인허가 기준을 덜 까다롭게 적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평창
인체에 가장 적합한 기압상태라는 해발 700m에 위치해 있는 평창지역은 전원주택·펜션 입지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평창군이 2002년부터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 이를 기대한 투자 수요 유입으로 땅값이 많이 오른 편이다.

하지만 최근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땅값은 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게 현지 부동산중계업계의 전언이다. 파라다이스펜션 오승섭사장은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 토지시장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동계올림픽 유치실패로 토지시장이 침체에 빠진 강원도
평창에서는 급매물을 위주로 묻어두기 투자를 고려해
볼만하다. 사진은 평창군 도암면에 있는 한 펜션단지.


일부 전문가들은 “유치활동 재개가 유력해 올림픽호재가 4년 이상 더 연장된 효과로 보는 시각도 있다”며 “장기 투자용으로 무릎까지 빠진 급매물을 한번 노려볼만 하다”고 말한다.

휴가길에 한번 둘러볼 만한 곳으로는 영동고속도로 IC 주변지역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알펜시아리조트단지가 조성 중인 도암면 일대는 시세보다 20∼30% 이하로 떨어진 급매물을 찾아 나서는 것도 괜찮다.

횡계리 행운공인 조일수 사장은 “2008년 리조트단지 완공을 전후로 땅값이 한번 더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노리고 장기적으로 접근하면 큰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평창군에서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4월부터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으로 묶은 알펜시아리조트단지 경계선에서 300m 이내 지역, 인근 지방도로 주변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이곳에서는 일정 규모의 이상의 개발행위가 엄격하게 제한받아 잘못 하면 투자금이 장기간 묶을 수 있어서다.

동계올림픽 재료가 이마 땅값에 반영된 도암·용평·진부면 등 북부지역보다는 방림면 등 남부지역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남부지역인 방림면 일대 관리지역 임야는 ㎡당3만∼6만원(평당 10만∼20만원)로 북부지역인 도암면보다 훨씬 저렴한 편이다.

홍천
2009년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을 앞둔 홍천은 고속도로 개통으로 신설되는 인터체인지 인근이 투자 포인트다. 장기 투자자라면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내촌IC가 들어설 예정인 서석면 일대를 빼놓지 않고 들러야 한다.

서석면 일대는 2000년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노선 확정발표 이후 외지 투자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현재 땅값이 크게 오른 상태다. 관리지역 임야를 기준으로 ㎡당 6만∼9만원(평당 20만∼30만원)을 호가해 투자이점은 떨어진다. 하지만 고속도로 완공 직전이나 직후 한 차례 땅값은 더 뛸 여지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골프장과 스키장을 갖춘 종합리조트 개발계획이 발표된 원소리 일대, 대규모 골프장이 조성될 예정인 장전평2리에도 얼마전까지 외지 투자자들이 몰린 곳이다. 하지만 현재 입안 단계인 개발계획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폐기되거나 장기간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이곳 투자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대명비발디파크 인근 팔봉리 일대도 고속도로 개통으로 개발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곳 관리지역 땅값은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가격이 싼 곳은 평당 ㎡당 3만∼4만(평당 10만∼15만원) 선이면 임야를 살 수 있다.
 
홍천강 조망이 가능한 모곡·반곡·개야리 일대도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강 조망이 가능한 관리지역 임야는 ㎡당 15만∼18만원(평당 50만~60만원)선, 강과 거리가 떨어진 땅은 ㎡당 6만∼9만원(평당 20만∼30만원)대다.

다산서비스 이종창 대표는 ”땅값이 단기간에 지나치게 오른 곳이나 확정되지 않은 개발계획이 나도는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규제로 묶인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의 호재가 있는 충청권에서는 웬만한 관심지역은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의 땅매입이 어렵다.

때문에 외지인이라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 곳을 중심으로 답사계획을 짜는게 좋다.

제천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 충주호 인근지역이 관심의 대상이다. 이 지역의 가장 큰 매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된데다 땅값이 아직 싸다는 점이다. 충북 백운면의 경우 쓸만한 임야가 ㎡당 1만원(평당 5만원) 안팎인 곳도 있다. 관리지역 내 전답의 경우 평당 ㎡당 1만∼3만원(5만∼10만원)이면 원하는 땅을 살 수가 있다.

하지만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충주 호반이 내려다 보이는 제천시 청풍면 등지의 땅값은 평당 ㎡당 1만원(5만원)대에서 ㎡당 6만원(20만원)대까지 올랐다.

2000년 고속도로 개통 이전에는 수요가 거의 없던 중앙고속도로 주변 제천 일대 충주호 상류 부근이 집중 답사대상지역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3시간 거리에서 1시간40분대로 단축되면서 땅값도 강세다.

7월 1일부터 주5일 근무제가 50인 이상 사업장에도 확대 적용되면서 레저용 토지수요 증가로 일대 땅값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본다.

단양
중앙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2시간대 거리로 다가온 점도 단양의 새로운 매력이다. 특히 도담삼봉 충주호 등 관광지가 많은데다 강과 산이 잘 어울어져 있어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다.

다만 서울 수도권 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투자 목적보다는 은퇴 이후 정착을 원하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접근하는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은퇴후 정착용 전원주택지로 인기가 높은 남한강 주변 가곡면 향산리 일대 땅값은 관리지역 임야를 기준으로 ㎡당 3만∼4만원(평당 10만∼15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단양군 중에서도 제일 외지고 개발이 더딘 곳으로 알려진 어상천면은 땅값이 ㎡당 1만원선으로 싸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게 흠이다. 단양읍 온달공인 관계자는 “남한강변 등은 물 관련 규제가 많아 사전에 허가가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해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태안
태안군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예정지인 남면 일대가 관심의 대상이다. 이곳은 기업도시 예정지인 현대건설의 서산간척지 B지구와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땅값이 강세다.

바다 조망이 가능한 관리지역 전답은 ㎡당 12만∼18만원(평당 40만~60만원)으로 2005년 8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선정 이후 10~ 20% 뛰었다. 하지만 2005년 7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거래가 끊긴 상태에서 채 땅주인들이 호가만 높여 부르고 있다.

태안군이 요트 등이 정박할 수 있는 다기능항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안흥항 일대도 둘러봐야 할 곳이다. 태안비치CC 등 주변 개발로 땅값이 호가를 중심으로 최근 크게 올랐다.

대표적인 여름 관광·휴양지인 안면도 일대도 땅값이 강세다. 도로변 관리지역 임야는 대부분 ㎡당 30만원(평당 100만원)을 넘긴지 오래다. 현지 지오랜드 문제능 사장은 “안면도 대부분 국유지라서 매물이 적기 때문에 땅값이 더욱 비싸다”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미개발지인 태안군 북쪽 이원면 일대도 최근 조력발전소 추진 계획이 탄력을 받으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두둥실 떠오르고 있다.

태안군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토지투기지역 등 이중 규제를 받기 때문에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숙박시설로 등록된 펜션은 외지인이라도 토지거래허가없이 구입이 가능해 한번 노려볼만 하다.

연기·공주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 연기군 일대도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개발지 안쪽보다는 주변지역이 답사 대상이다.

연기·공주 일대는 이미 땅값이 크게 오른 상태라 현단계 투자 이점은 크게 떨어지는 편이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본다. 현재 수용지역에서 벗어난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일대 ㎡당 땅값은 논밭 10만원, 임야 5만원대를 호가한다. 인근 중개업소에 팔리지 않는 땅 매물이 쌓이면서 호가는 더욱 떨어지는 분위기다.

수용에서 제외된 연기군 일대도 마찬가지다. 강제 이행금 부과 등을 피한 부재지주 농지 매물이 최근 슬금슬금 나오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없다. 투자자들은 대부분 정부의 강도높은 토지시장 규제에다 땅값이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서 더이상 투자 이점이 없다며 매입을 꺼리고 있다.

현재 행정중심복합도시 주변지역은 난개발 방지를 위해 2005년 3월 23일자로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제한구역’ 묶여 토지 주택의 거래, 개발행위, 건축허가 등이 엄격하게 제한을 받는다.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제한’으로 지정 고시된 곳은 연기군 서면, 공주시 의당·반포면 청원군 부용·강내면 일대다.

일부 전문가들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완공 이후를 내다본 중장기 투자자라면 한번 급매물을 노려볼만한 때가 됐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