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리포트/김포, 그린벨트 해제지역 노려볼 만

앞으로 10여년간 경기도 김포 개발의 청사진이 될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이 최근 확정됐다. 이 계획에는 김포의 대규모 개발계획이 담겨 있다. 때문에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핵심 내용은 개발 예정지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최근 급증하는 택지지구 등 개발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다.

김포시는 이를 위해 이번 계획에서 40.3㎢(1221만평)를 신규 개발 예정지로 지정했다. 또 전 지역을 남부·중부·북부권으로 나눠 개발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시는 이에 따른 2020년 계획인구를 59만명(2006년말 현재 21만7668명)설정했다. 전문가들은 김포 도시기본계획 확정으로 수도권 ‘택지난’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지컨설팅업체인 임광이앤씨 임수만 이사는 “그동안 기본계획 미수립을 이유로 미뤄졌던 각종 개발 관련 인허가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주민공람회에서 공개된 도시기본계획안을 토대로 살펴본 김포시 신규 개발 예정지다. 당초 김포시가 수립한 계획과 이번에 경기도가 확정한 도시기본계획은 ‘큰 틀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게 시 도시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 주요 신규 개발지 어디인가

○ 고촌면 태리ㆍ신곡리ㆍ풍곡리 일대 50만㎡

- 김포시는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이들 지역을 도시관리계획을 통해 대부분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 주거단지로 개발할 예정임

-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한 상태임

-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이곳에서는 3층 이하의 연립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의 신축이 가능함

- 현재 이곳 땅값은 지난해 8월 그린벨트에서 우선 해제되면서 ㎡당 90만원(평당 300만원)을 호가함

- 이미 땅값이 많이 올라 매수세는 붙지 않는다고 현지 부동산중개업소는 전함

○ 고촌면 향산리 일대 26만㎡

- 김포시는 현재 이곳을 주거단지, ITㆍBT단지, 복합유통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

- 시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말 한국행정자치연구원에 개발방향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음

- 용역 결과 한국행정자치연구원은 1안 주거단지, 2안 산업단지, 3안 유통단지 등을 제안했다고 함

- 이에 따라 김포시는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주거단지나 산업단지 등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알려짐

- 현재 이곳에는 무허가 공장 등이 난립해 있는 상황임

- 한때 김포시는 이곳을 대학, 게임단지 등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음

○ 감정동 일대 14만㎡

- 낙후된 기존 마을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번 계획에서 시가화 예정용지 지정됨

○ 대곶면 율생리 일대

- 김포신도시와 연계된 산업ㆍ주거ㆍ유통 단지로 조성될 예정

○ 통진읍 옹정리 일대 15만㎡

- 김포시는 이곳을 팬택단지와 함께 묶어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함

○ 사우동 일대 13만㎡

- 김포시는 이곳을 제1종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될 예정임

- 이 지역은 사방지(산사태 우려지역)로 지정돼 개발이 어려웠으나 이번 시가화 예정용지 지정으로 아파트 등 주택개발이 가능해짐

- 이미 주택업체인 동도건설은 7월 김포시에 일대 2만㎡을 아파트단지(254가구)로 개발하겠다며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

○ 걸포동 일대 138만㎡

- 이곳은 김포 경량전철 역세권과 연계해 종합운동장, 주거ㆍ업무 단지로 개발될 예정

○ 월곶면 고양리 일대 38만㎡

- 상마 지방산업단지와 연계된 첨단 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

□ 투자 유의점

○ 신규 개발지 주변 땅 투자에는 신중해야

- 이번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된 지역 인근은 이미 개발 소문이 나면서 땅값이 크게 올라 투자 이점은 떨어지는 편

- 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외지인 땅 매입이 어려운 만큼 투자에는 신중을 기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임.

○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노려볼 만 해

- 지난해 8월에 해제된 그린벨트 지역은 한번 노려볼 만하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의 설명

- 이들 지역은 이번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에 대부분 시가화 예정용지로 반영돼 개발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끝난 상태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

- 또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완료된 상태로 건폐율 60%, 용적율 120~150%를 적용받아 3층 이하 연립, 근린생활시설 등의 건축이 가능해져 투자문의가 간혹 이어지고 있다고 함.

- 은행정 일대 해제지역은 현재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주택사업을 위한 토지 매수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함.
- 대부분 해제지역에서는 현재 음식점 등 근린생활시설물 건축공사가 활발하다고 함
-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장곡 일대 대로변 임야나 전답은 향후 꾸준한 가격상승이 예상돼 투자가치가 높다고 함.
- 또 경인운하가 추진될 경우 화물터미널이 들어서게 될 전호리 일대 해제지역도 관심을 가져볼 만함
- 현재 그린벨트에서 해제된 소준마을 일대 대지가격은 지난해 말 ㎡당 75만원(평당 247만원)에서 136만원을 치솟은 상태

□ ‘2020년 김포 도시기본계획’ 향후 절차는

○ 경기도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은 상태로 이후 보고서 작성, 최종 결정고시 등의 절차가 남아 있음
○ 김포시는 보고서를 작성해 경기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은 즉시 결정고시를 한다는 계획
○ 이후 도시기본계획 도서를 작성해 도시과에 비치해 일반인의 열람을 가능토록 할 예정
○ 김포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9월 중순 토지이용계획 등 협의가 완료된 후 고시를 통해 일반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