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미래지향 당부..내각 정기평가 시사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자신과 함께 새 정부에서 호흡을 맞춰나갈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유우익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내정자 및 비서진, 대통령직인수위 간사단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호흡 맞추기에 나섰다.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명박 정부 국정운용에 관한 합동워크숍'에서 이 당선인은 끊임없는 변화와 미래지향적 사고, 혁신을 강조했다.
"함께 일할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대통령이 생각하는 철학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당선인의 워크숍 소집 이유. 이 당선인이 대선 이후 자신의 철학을 소상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 변하고 있다" = 이 당선인은 먼저 "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를 생각할 때 저지르는 과오가 있다"면서 "저는 늘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이명박 사장, 80년대 이명박 회장과 90년대 정치인, 2000년대 서울시장 등 인생을 살면서 늘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면서 "(나에 대해) 뭘 알고 싶으면 최근에 나를 만난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70년대 저를 만난 사람은 환경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늦게 나를 만난 사람은 저를 매우 친환경적인 사람으로 극찬한다"는 예도 들었다.
그는 농담조로 자신의 최측근인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거명하며 "김백준 부회장이 70년대부터 나를 아는데 되려 나를 잘 모른다. 이번에 만나서 아는 사람은 나의 최신판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을 발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과거를 참고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여러분 중에 과거 경험이 많은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그 경험이 절대적이라고 의존하면 꼭 실패한다"면서 "과거는 참조만 하고 미래를 생각해 정책을 만들라. 오늘의 현실만 갖고는 선진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비판에 주춤하면 아무 일 못해" =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인사들에게 강한 정책 추진력을 당부했다.
그는 "때로는 오늘의 정책이 국민 이해를 못 받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미래지향으로 정책을 펴다 보면 이해를 못 받을지 몰라도 거기에서 주춤하면 안된다"면서 "때가 되면 이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정적 비판이 있다고 해서 주춤거리면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며 "미래지향적으로 정책을 검토해 나갈 때는 타이밍이 딱 맞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전봇대 뽑기' 발언과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을 예로 들면서 "전봇대를 뽑으라고 하면 즉각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영어공부를 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복잡한 얘기를 하면 당장 지지를 못 받을 수 있다. 거기에서 주춤하면 일이 제대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6개월, 1년 정기적 평가할 것" = 이 당선인은 "내각이나 청와대 수석은 `내 일은 내가 챙겨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6개월이든 1년이든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 CEO(최고경영자) 경험을 바탕으로 새 내각에는 성과에 근거한 업무평가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주문해 왔다.
이 당선인은 또 "국가 중요정책은 공동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혜를 짜야한다. 공동 책임을 지니까 다 잘해야 한다. 공동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가 해본 경험을 보면 내 일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남의 일을 간섭하는 게 금기가 돼있다. 공직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부족하다"면서 "디지털 시대는 절대적 지식의 공유가 대전제다.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없으면 인터넷 시대에 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바뀌어야" = 이 당선인은 "과거 청와대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하자고 하면 절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서 "청와대가 바뀌었다고 한다면 국민이 볼 때 우리 모습이 바뀌는 것 자체로 개혁"이라고 청와대의 `선(先)변신'을 주문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진들이 새로운 모습이 돼 공직자들이 `야..청와대가 저렇게 변했구나' 하는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직자의 헌신과 봉사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앞으로 사생활이 없을 것"이라면서 고강도 업무를 예고했다. "수석이 퇴근하고 나서 술 한잔 먹고 그런 것이 없을 것이다. 로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고민이 될 것"이라도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인수위도 보면 정말 일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은 문제 없는데 누구 때문에 들어온 사람들이 꼭 사고를 치더라. 인수위원은 아닌데 자문위원들이, 인수위에 이름을 걸려고 `빽'을 서서 들어온 사람들이 그러더라"면서 흐트러짐 없는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류지복 기자 =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6일 자신과 함께 새 정부에서 호흡을 맞춰나갈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 유우익 대통령 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내정자 및 비서진, 대통령직인수위 간사단 등과 함께 워크숍을 갖고 호흡 맞추기에 나섰다.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이명박 정부 국정운용에 관한 합동워크숍'에서 이 당선인은 끊임없는 변화와 미래지향적 사고, 혁신을 강조했다.
"함께 일할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대통령이 생각하는 철학을 이해하는데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이 당선인의 워크숍 소집 이유. 이 당선인이 대선 이후 자신의 철학을 소상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늘 변하고 있다" = 이 당선인은 먼저 "저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저를 생각할 때 저지르는 과오가 있다"면서 "저는 늘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0년대 이명박 사장, 80년대 이명박 회장과 90년대 정치인, 2000년대 서울시장 등 인생을 살면서 늘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면서 "(나에 대해) 뭘 알고 싶으면 최근에 나를 만난 사람을 찾아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70년대 저를 만난 사람은 환경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늦게 나를 만난 사람은 저를 매우 친환경적인 사람으로 극찬한다"는 예도 들었다.
그는 농담조로 자신의 최측근인 김백준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거명하며 "김백준 부회장이 70년대부터 나를 아는데 되려 나를 잘 모른다. 이번에 만나서 아는 사람은 나의 최신판을 알게 되는 것"이라고 거듭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을 발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 얽매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과거를 참고해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다시 말하면 여러분 중에 과거 경험이 많은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그 경험이 절대적이라고 의존하면 꼭 실패한다"면서 "과거는 참조만 하고 미래를 생각해 정책을 만들라. 오늘의 현실만 갖고는 선진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비판에 주춤하면 아무 일 못해" =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인사들에게 강한 정책 추진력을 당부했다.
그는 "때로는 오늘의 정책이 국민 이해를 못 받을 경우도 있을 것이다. 미래지향으로 정책을 펴다 보면 이해를 못 받을지 몰라도 거기에서 주춤하면 안된다"면서 "때가 되면 이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정적 비판이 있다고 해서 주춤거리면 아무런 일을 할 수 없다"며 "미래지향적으로 정책을 검토해 나갈 때는 타이밍이 딱 맞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전봇대 뽑기' 발언과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을 예로 들면서 "전봇대를 뽑으라고 하면 즉각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영어공부를 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복잡한 얘기를 하면 당장 지지를 못 받을 수 있다. 거기에서 주춤하면 일이 제대로 안된다"고 지적했다.
◇"6개월, 1년 정기적 평가할 것" = 이 당선인은 "내각이나 청와대 수석은 `내 일은 내가 챙겨서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6개월이든 1년이든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 CEO(최고경영자) 경험을 바탕으로 새 내각에는 성과에 근거한 업무평가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주요 국정과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로드맵을 작성할 것을 주문해 왔다.
이 당선인은 또 "국가 중요정책은 공동 책임이 있다는 생각으로 지혜를 짜야한다. 공동 책임을 지니까 다 잘해야 한다. 공동으로 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가 해본 경험을 보면 내 일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고 남의 일을 간섭하는 게 금기가 돼있다. 공직사회에서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부족하다"면서 "디지털 시대는 절대적 지식의 공유가 대전제다. 지식과 정보의 공유가 없으면 인터넷 시대에 살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바뀌어야" = 이 당선인은 "과거 청와대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면서 혁신하자고 하면 절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서 "청와대가 바뀌었다고 한다면 국민이 볼 때 우리 모습이 바뀌는 것 자체로 개혁"이라고 청와대의 `선(先)변신'을 주문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진들이 새로운 모습이 돼 공직자들이 `야..청와대가 저렇게 변했구나' 하는 새로운 인식을 갖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직자의 헌신과 봉사 정신을 강조하면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앞으로 사생활이 없을 것"이라면서 고강도 업무를 예고했다. "수석이 퇴근하고 나서 술 한잔 먹고 그런 것이 없을 것이다. 로비 좋아하는 사람은 매우 고민이 될 것"이라도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인수위도 보면 정말 일하기 위해 들어온 사람들은 문제 없는데 누구 때문에 들어온 사람들이 꼭 사고를 치더라. 인수위원은 아닌데 자문위원들이, 인수위에 이름을 걸려고 `빽'을 서서 들어온 사람들이 그러더라"면서 흐트러짐 없는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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