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부동산 바람이 휩쓸고 간 남산면 거래물량 대부분 외지인 소유… 농민은 소작농 전락 | ||||
| ||||
“부동산 시세요? 실거래가 있어야 시세를 알죠.” 30일 춘천시 남산면 창촌리의 한 중개업소. 부동산중개업소 사장인 J 씨는 “기획부동산이 들어와 활기를 치고 있다는 말도 이제는 옛날 이야기”라며 “남산면 토지 대부분은 이미 기획부동산이 휩쓸고 가 적게는 5~6배에서 많게는 10여배 이상 가격을 올려뒀다”며 “현지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가격이 올라 실거래까지 실종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춘천시 남산면은 2010년 개통되는 경춘선 복선전철의 강촌역사와 내년 중반 완공되는 경춘고속도로 강촌IC가 만나는 미래의 교통요지다. IT회사인 더존그룹이 본사입주를 추진 중이고 춘천시는 이 일대에 기업도시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경매시장에서는 경매가의 수 십배를 호가하는 낙찰가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시회 창촌3리 이장은 부동산 이야기를 꺼내자 손사래부터 쳤다. 김 이장은 “지난해만 해도 부동산을 구입하려 한다며 개발사실 확인을 위해 하루에도 몇통씩 전화가 왔지만 올해는 뜸하다”며 “외지 부동산 업자들이 땅값만 올려놓고 빠져버려 마을 인심만 흉흉해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춘천 남산면 창촌리와 강촌리를 중심으로 거래없는 호가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춘천시 토지거래 건수를 확인한 결과 2008년 상반기에만 남산면은 923건이 거래된 반면 인근 신동면(416건)과 남면(313건)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08년 상반기 남산면 토지거래 물량 4227건 중 97%에 해당하는 4103건이 도출신이 아닌 서울 등 타시도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사람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홍규 춘천시 토지관리담당은 “통계적으로 보면 남산면 창촌리와 강촌리, 방곡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기획부동산이 필지를 분할하고 지분을 나누는 행위가 대부분”이라며 “남산면 일대 땅값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사려는 사람도 팔려는 사람도 거의 사라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강촌리에서 8년째 부동산을 하고 있다는 L사장은 “2년 전만 해도 기획부동산 뿐 아니라 부동산개발업자들까지 달려들어 남산면 일대 토지를 전부 사들였다”며 “간혹 시장반응을 떠보기 위해 호가를 지나치게 올린 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수현 남산면장은 “남산면 일대 토지의 90% 이상을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지가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일대 농민들 대부분이 본인의 땅을 팔고 소작농으로 전락해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출처 : 치솟은 땅값 실거래도 ‘실종’
글쓴이 : 땅박사/허기성 원글보기
메모 :
'강원.춘천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석사구역 제2의 도약 꿈꾼다 (0) | 2008.09.24 |
---|---|
[스크랩] 춘천권 외국 자본 몰린다 (0) | 2008.08.27 |
[스크랩] 경춘선복선전철 현장을 가다 (0) | 2008.07.31 |
[스크랩] “경춘선 1,2공구 (망우 ~ 금곡) 11월 본격 착공 ” (0) | 2008.07.28 |
[춘천]춘천 부동산 인기 ‘상종가’ 행진 (0) | 2008.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