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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1억.지역싼땅/김포.파주.일산

토지 투자지역 지도 바뀐다,

여행가/허기성 2008. 9. 25. 15:43

 


8·21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부동산 시장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게다가 주식시장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을 헤매고 있다. 9월 위기설에다 유난히 짧은 연휴 탓에 좀처럼 명절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는 탄식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런 때 필요한 건 '똑똑한' 대체 투자처. 쌈짓돈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호재 확실한 투자 상품이라면 금상첨화다. 동네 곳곳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만큼 잘 아는 고향 땅, 그중에서도 머지않은 미래에 가치가 높아질 부동산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가 주도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가 실행되고 있거나 대기업들이 투자하는 곳들이다.

고향 부동산은 친구나 친척을 통해 살아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라 투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다만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이에겐 어울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개발 호재가 길게는 수십 년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 기간 또한 장기적으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


지방 부동산 시장에서 첫손에 꼽히는 호재는 기업도시,
혁신도시다. 기업도시는 민간 기업이 토지 수용권 등을 갖고 주도적으로 개발하는 자급자족적 복합 기능 도시를 뜻한다. 산업 시설과 함께 주택 교육 의료 문화 등의 다양한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전국 6곳에 시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 근거리 강원 원주(기업도시.혁신도시), 충북 충주,전북 무주, 충남 태안, 전남 무안(산업교역형),전남 해남·영암(관광 레저형) 등이다.

혁신도시는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계기로 지역의 성장 거점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강원원주,전북 전주·완주, 대구 신서, 울산 우정, 제주 서귀포 등이 혁신도시로 개발 중이다
.

경제자유구역 지정, 도청 이전 또한 매머드급 호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의 공장 신설로 지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는 전북 군산은 지난 4월 새만금 일대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또다시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24.6%에 달해 전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인구도 계속 증가세여서 2010년이면 3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청이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개발 사업이 시작됐다. 새만금 일대 66.96㎢는 2030년까지 4개 지구로 나눠 개발된다.

별다른 산업 기반 없이 낙후돼 있던 경북 안동·예천은 지난 6월
경북도청 이전지로 결정되면서 '팔자'를 고쳤다. 이전지로 결정된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원은 12㎢(옛 370만 평),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로 건설된다. 이전지 발표 직후 현지 부동산 시장은 높은 기대감에 휩싸였다. 호가가 단번에 10배 이상 오를 정도로 거래시장이 떠들썩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쟁에서 탈락한 시·군의 이의 제기로 도청 이전 진상조사특별위원회가 꾸려진 만큼 조례 제정과 개발 용역 발주 등을 거쳐 실제 착공에 들어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기업도시·도로 전철 신설…'호재를 찾아라'(길따라 돈된다) 
고속도로 등 대형 교통망 계획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 원주는 수도권과 접근성이 양호하며 영동고속도로 외 제2영동고속도로(11월착공~2012년개통 40분)대구~춘천간 중앙고속도로 와 향후, 원주~행복도시간(2014년) 서울강북선(망우~원주간 복선전철) 강남선(선릉~여주~원주간 복선전철)등 중부내륙 교통요충지로 기대해 볼만하다,또한 춘천의 경우 동서고속도로 건설에 따라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한층 좋아진다. 2009년 8월 서울∼춘천 61km 구간의 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며 연내 춘천과 양양을 잇는 91km 동서고속도로가 착공한다. 이에 따라 원주.춘천 지역은 수도권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기업의 호황 덕분에 도시 전체가 윤택해진 케이스도 있다. 조선업 호황으로 지역 경제에 윤기가 돌고 있는 경남 거제가 그렇다. 거제의 1인당 소득은 올 연말 3만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전국 최고의 부자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거제는 남해안 개발 프로젝트가 가시화되면서 산업 클러스터의 중심으로 육성되고 있다.

전남 지역엔 엑스포가 열리는 여수 외에도 대규모 개발 계획이 많다. 영암 해남 기업도시를 뜻하는 J프로젝트를 비롯해 목포 무안 신안 등을 아우르는 서남권종합발전계획, 다도해 섬을 대상으로 하는 다이아몬드제도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특히 연륙·연도교 공사가 한창인 다도해 섬들의 기대감이 부동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선
국제자유도시 개발이 화두다. 최근엔 말레이시아의 대기업 버자야그룹이 투자하는 버자야제주리조트 현판식이 성대하게 열렸고 지난해 12월엔 신화·역사공원이 첫삽을 떴다. 이 때문에 주요 개발지를 중심으로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하다. 한 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이끌고 국제자유도시 투자 투어를 나서기도 했다.

고향 부동산에 투자하려면 주의할 점이 많다. 가장 흔한 예는 개발 가치가 없는 시골 땅을 사서 애물단지를 껴안는 꼴이 되는 것. 고향에 대해 잘 안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런 자충수를 두기도 한다. 윤재호
스피드뱅크 투자자문센터장은 "풍광 좋은 고향 땅을 사두고 싶다는 투자자가 많은데, 이 경우 사전에 규제 사항을 확실히 알아봐야 한다"면서 "용도 변경이 불가능하거나 현지 거주 요건을 갖추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호재가 확실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반드시 필요하다. 자칫 뜬소문에 샀다가 허탕을 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재의 내용을 속속들이 알아보고 책임 있는 기관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장기 시각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 만큼, 시세 차익이 아닌 운용 수익에 초점을 맞추는 시도도 해볼 만하다. 예를 들어
주 5일 근무제 시행과 레저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해 펜션이나 주말농장 용도로 투자하는 식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발품 팔기다. 구석구석 잘 아는 곳이라 하더라도 도시계획이나 도로망이 바뀌진 않았는지, 지주들의 손바뀜 상황이 어떤지 등을 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향 땅에서도 투자자 두 눈으로 확인하는 절차는 불문율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