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캠버스·1박~2박 여행일정 안내♣/♣원정·여행.사진

"러시아 전문가 모셔라" 홍명보, 고에스 찍었다

여행가/허기성 2013. 12. 12. 07:47

홍명보 감독 "대표팀 70% 완성, 아직 조 3~4위 수준"

 

"팬들이 조추첨을 보고 '희망'을 기대하는 것 같습니다.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주첨을 현장에서 지켜보고 돌아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향한 굳은 각오를 다졌다.

↑ 인터뷰 하는 홍명보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과 현지 경기장 및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3.12.12 jihopark@yna.co.kr

↑ 홍명보 감독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식과 현지 경기장 및 베이스캠프 답사를 마치고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3.12.12 jihopark@yna.co.kr

홍 감독은 1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브라질에서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조추첨 결과만 보면 '죽음의 조'는 아니라고 본다"며 "하지만 상대할 세 팀이 모두 까다로운 상대인 만큼 지금부터 준비를 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7일 브라질에서 열린 2014 브러질 월드컵 조추첨 결과 H조에서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다투게 돼 다행히 '죽음의 조'를 피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경기를 치를 스타디움과 베이스캠프를 돌아본 소감에 대해 "경기장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며 "다만 베이스캠프는 본선 경기를 치를 3곳과 가까운 곳에 있어 최적의 장소가 됐다"고 설명했다.내년 1월 브라질과 미국에서 국내파 선수 위주로 소집해 전지훈련을 치르는 홍 감독은 팬들의 희망을 현실로 바꾸겠다는 당찬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조추첨이 끝나고 팬들이 많은 기대를 하는 것 같다. 조추첨을 통해 희망을 보신 것 같다"며 "희망을 현실로 바꿔야 하는 만큼 하루하루 희망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이어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의 준비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그동안 치러온 평가전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상대팀 전력 분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6강 진출 전략에 대해선 "솔직히 우리는 H조에서 3, 4위의 위치라고 봐야 한다"며 "결국 2위까지 갈 수 있는냐가 중요하다. 어떤 팀을 이기겠다는 전략보다 우리의 준비 과정에 모든 게 달렸다"고 말을 아꼈다.홍 감독은 또 "첫 경기를 치를 쿠이아바가 베이스캠프보다 기온이 많이 높아서 준비를 잘해야 한다. 언제 경기장으로 이동해서 현지 기온에 적응해야 하는지 적당한 타이밍을 잘 따져야 한다"며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인 러시아전에 대한 중요성을 내비쳤다.

한편, 홍 감독은 내년 1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브라질 및 미국 전지훈련 계획에 대해 "해외파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파 선수 위주로 훈련해야 한다"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의 경쟁력을 따져보고 주전급 선수의 백업 자원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대표팀은 전력의 70% 정도까지 올라와 있다고 본다"며 "월드컵 본선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만큼 부상 선수가 나오지 않게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월드컵 본선 때까지 해외파 선수들의 부상 등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K리그 선수들도 아주 중요하다"며 "내년 1월 전지훈련이 끝나면 K리그 선수들의 컨디션을 꾸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추첨을 마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첫 발은 현 상황 파악에 있었다.
홍 감독은 지난 7일 브라질 코스타 두 사우이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지켜보고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귀국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조추첨을 통해 본격적인 월드컵 도전이 시작됐다"면서 "경기장과 베이스캠프를 둘러봤다. 경기장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분위기를 느낄 수 없었지만 베이스캠프는 최적의 장소인 것 같다"고 답사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는 벨기에(11위)와 러시아(22위), 알제리(26위) 등과 함께 H조에 속했다. 내년 6월18일 러시아와 1차전을 통해 월드컵 대장정에 나선다.각 포트마다 FIFA(국제축구연맹)랭킹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와 묶이면서 16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홍 감독도 "죽음의 조에 속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계신데 우리는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아직 대표팀이 조 상위권에 위치할 전력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는 H조 3위와 4위에 있다. 2위까지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얼마나 도전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홍명보호는 1월 미국과 브라질을 오가는 전지훈련을 가진 후 2월부터 평가전에 돌입해 5월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홍 감독은 "1월과 3월, 5월로 이어지는 연계가 중요하다. 이 과정이 월드컵 본선에서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며 "현대 대표팀 전력은 70%까지 올라왔다.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고 공격 전술도 마무리 단계다"고 희망 섞인 말을 밝혔다.

 

"러시아 전문가 모셔라" 홍명보, 고에스 찍었다

유럽 축구 정통…러 안지 유학시절 돈독한 정

한국이 7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에서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H조에 속하자 홍명보호 코칭스태프 입에서 잠시 탄성이 흘러나왔다. 바로 러시아 때문이다.

한국은 내년 6월17일 오전 7시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겨야할 경기다. 러시아는 대표팀 홍명보 감독(사진)과 깊은 인연이 있다.


 

홍명보 감독.

홍 감독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신화를 달성한 뒤 그해 말 혈혈단신 러시아로 훌쩍 떠났다. 당시 명문클럽 안지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의 도움을 받아 어시스턴트 코치로 팀에 합류했다. 안지 선수단과 모든 일정을 함께 했다. 6개월 간 동고동락하며 러시아 축구를 익혔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러시아대표팀은 자국리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홍 감독이 유학한 안지 출신도 있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그만큼 현미경 분석이 가능하다. 지금은 안지를 떠나 있는 히딩크에게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히딩크는 2006년 러시아대표팀 사령탑까지 지냈다.

또 다른 러시아 전문가를 아예 영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홍 감독은 조만간 유럽 출신의 전력분석 코치를 데려올 계획이다. 내년 1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이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물망에 오른 인물은 네덜란드 출신 젤레 고에스(43) 안지 유소년 아카데미 감독이다.

고에스는 유럽축구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네덜란드축구협회에서 유·청소년 지도자를 지냈고, 에스토니아 유스팀과 대표팀 코치, 감독도 역임했다. 홍 감독은 안지 연수시절 고에스와 수시로 의견을 나누며 돈독한 정을 쌓았다. 올 6월 홍명보호가 공식 출범할 때도 고에스의 합류가 예상됐다. 하지만 조 추첨까지 기간이 한참 남아있고 안지와 계약문제 등으로 잠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유럽 축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전력분석 코치를 영입할 것이다. 홍 감독이 브라질에서 귀국한 뒤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월드컵은 정보 전쟁이다. 상대방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있을수록 승산은 높아진다. 홍 감독이 쌓아 놓은 인적 네트워크가 빛을 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