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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 '알짜 경매물건' 있었네

여행가/허기성 2014. 9. 7. 07:55

#. 올 연말 정년퇴직을 앞둔 최민철씨(55). 최씨에게 이번 추석 연휴 귀향길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바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될 보금자리를 둘러볼 예정이기 때문이다. 최씨는 이를 위해 추석연휴 다음 날인 11일과 12일 휴가를 내고 아내와 함께 고향인 대구지역의 부동산시장을 샅샅이 훑어볼 요량이다.

민족 최대 명절인 한가위가 돌아왔다. 올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 나흘이지만 대체휴무제와 이틀간의 휴가가 허락된다면 최대 9일을 활용할 수 있다. 최씨처럼 퇴직 후 귀향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최근 지방 부동산시장을 둘러보고 재테크 측면에서 고향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지방도 지방 나름… 뜨거운 곳만 뜨겁다


우선 경매 물건을 둘러보기 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지방 경매시장의 분위기다. 주택경기침체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싸게 나오는 경매 물건을 낙찰 받기 위해 경매 참가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방은 나오는 물건도 많지 않을뿐더러 수요자체도 저조한 편이다. 이는 집값의 등락자체가 저조한 까닭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부터 소개할 대구·대전·광주·제주 등지의 경매시장은 예외다. 어찌 보면 서울보다 뜨겁다.

지난 몇년간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대구 지역을 예로 살펴보면, 7월 대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액 대비 낙찰가액)은 96.3%로 전달의 98.1%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경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이 8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지방의 경우 저금리 기조로 인해 경매 진행 물건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에 낙찰을 받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들 지역의 경매시장이 이렇게 활기를 띠게 된 원인 중 첫번째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인데도 전셋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전세를 살던 실수요자들이 조금이라도 더 싼 가격에 집을 마련하고자 대거 경매시장에 몰린 탓이다.

두번째로는 경매 진행 물건이 줄고 있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물량이 부족한 지방이라는 특성에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가 한몫했다. 이자 부담이 적어졌기 때문에 경매를 넘기는 사람도 줄어든 것이다.

제주도에서도 주목해볼 물건이 있다. 다만 아파트가 아닌 토지다. 지난 7월 제주 지역 토지 경매시장은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수가 전국 최대치를 기록했다. 낙찰률 84%는 2003년 6월 89.1%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다. 낙찰가율은 4월부터 연속 4개월 100%를 넘겼다. 외국인 투자와 혁신도시 개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면서 제주 경매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눈여겨볼 토지는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2148-2번지(전용면적 20812㎡)다. 송당승마장, 이재수의난 촬영지, 탐라신화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최초감정가 6억9814만원에서 1회 유찰돼 이번 경매 최저매각가는 4억8870만원이다. 입찰(제주지방법원 4계, 사건번호는 2013-14370)은 오는 9월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