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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기지 땅 조기개발에 용산 들썩

여행가/허기성 2015. 1. 14. 07:57

미군기지 땅 조기개발에 용산 들썩

남영·삼각지역 주상복합촌 기대감…한남뉴타운 4구역 조합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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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용지와 인근 주택가 전경. [이승윤 기자]

지난해 말 1166명 중 882명이 동의(동의율 75.64%)하면서 구청이 이번에 인가를 내준 것. 용산구청 관계자는 “한남재정비촉진구역 5개 구역 중 1구역을 빼고 2~5구역이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끝냈다”고 전했다.

서울의 중심부인 용산구 일대 개발 기대감이 다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뒤 민간개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용산공원 인근 주한미군 이전 용지를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해 고층 복합건물을 세우는 개발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용산공원 인근 복합시설조성지구 조기 개발에 의견을 같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7일 오후. 용산구 일대에서는 개발 기대감을 표시하는 주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3개 이전 용지 개발이 애초 2019년으로 계획됐지만 4년을 앞당겨 당장 올해 착수한다니 기대가 커진 것이다. 주민들은 특히 캠프킴과 인접한 남영역·삼각지역 인근 주상복합촌과 유엔사·수송부가 맞닿은 한남뉴타운 인근이 직접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

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이 모씨(34)는 “주변에 주요 지하철역이 여럿 있지만 여긴 개발이 더뎌 상가도 변변치 않다”며 “당장 미군부대 건너편에 GS와 대우건설이 지은 주상복합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부대 이전 후 초고층 건물이 개발되면 섬 같던 남영역까지 도심의 인구가 유입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분양·착공에 들어간 용산역 전면 2구역(용산 푸르지오 써밋)과 3구역(래미안 용산) 개발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국제업무지구 무산 후 용산 일대 부동산은 아무래도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최근 신분당선 연장 노선 추진 소식에 이어 용산공원 등 인근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돼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산재용지 중 우선적으로 개발되는 유엔사 인근 주민들은 들뜬 상태다. 청화아파트 인근 용산부동산 관계자는 “유엔사 용지는 전부터 계획은 알려졌어도 막연한 호재로만 받아들였는데 올해부터 착수한다는 소식은 호재”라며 “복합시설이 들어서면 인근도 한층 더 고급 주거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구청은 6일 보광동 360 일대 ‘한남4재정비촉진구역’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한남4구역은 보광동 360 일대 지하 4층~지상 29층 43개동 1965가구가 계획된 곳으로 2009년에 구역 지정됐지만 그동안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조합이 설립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1166명 중 882명이 동의(동의율 75.64%)하면서 구청이 이번에 인가를 내준 것. 용산구청 관계자는 “한남재정비촉진구역 5개 구역 중 1구역을 빼고 2~5구역이 모두 조합설립인가를 끝냈다”고 전했다.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3구역은 지난해 서울시에서 지적받은 사항들을 보완한 건축심의안으로 이달에 다시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인근 민간개발에도 촉매 역할을 해 2~3년 후 인근 시장을 이끄는 대표 개발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