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변화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는 가계부채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안심전환대출’을 3월 24일에 출시하였다. 매월 5조원씩 공급하여 총 20조원을 한도로 운영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엄청난 인기 속에 4일 만에 20조원 한도가 모두 소진되었다. 이에 추가 20조원을 투입하여 안심전환대출로 변경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신청을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받고 있는 중인데, 휴가까지 내고서 전환대출신청을 한다고 하니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가늠할 수 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기존 대출상품보다 낮은 금리(연2.53~2.63%)를 적용하여 다양한 이슈를 만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 점이 바로 사람들의 금리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만일 현재의 대출금리가 대부분 연10%가 평균이고, 연9%로 전환이 가능한 대출상품이 나온다면 (중도상환수수료 등은 생각하지 말고)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연10%에서 연9%로 1%포인트만큼 내린다면 기준대비 10%만큼 떨어진 것이다. 물론 기존보다 낮음 금리이기 때문에 전환(재대출)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변동폭이 생각보다 낮아 곧 금리가 다시 연10%이상으로 조금이라고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등은 전환(재대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대출금리가 연3.63%였는데, 연2.63%로 전환이 가능한 상품이 나왔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위와 똑같이 1%포인트만큼 금리가 내린 것이지만, 기준대비 약 27.55%만큼 금리가 떨어진 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환(재대출)하는 것이 일단 큰 이득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대출기간, 고정·변동금리, 세제혜택 등은 생각하지 말고)
이는 기존금리보다 낮은 저금리현상으로 인해 사람들이 0.1%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저금리의 대표적인 나라인 일본의 정기예금금리는 얼마일까?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정기예금은 연0.02%의 이자를 지급하며, 10년 이상 예금하면 연0.120%의 이자를 지급한다. 물론 일본 내에서도 우리나라의 저축은행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은 연0.3~0.5%의 정기예금금리가 적용되는 곳도 있다.
다시 생각해 보자.
연0.5%의 예금금리는 높은 걸까? 낮은 걸까? ‘낮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의 정기예금금리 연1.9%내외정도와 비교하여, 연0.5%는 ‘낮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금리는 절대적인 기준으로 ‘높다’ 또는 ‘낮다’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금리는 상대적인 비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정기예금금리가 연0.3%도 안 되기 때문에 일본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연0.5%의 예금금리는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비록 0.2%포인트만큼 더 큰 것이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연0.3%를 기준으로 약 67%만큼 매우 높은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금리만 갖고 ‘높다’, ‘낮다’라고 이야기할 수 없다.
금리는 계속해서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금리추이를 항상 염두에 두면서 재테크전략을 새롭게 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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