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4월 기세를 5월 첫 경기에도 이어갔다. 한화 야구가 달라지기는 정말 달라졌다.
한화는 지난 1일 대전 롯데전에서 한 때 4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하며 7-5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과 함께 14승11패를 마크한 한화는 SK와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이제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5월, 한화는 하루하루 눈앞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4월에 계획했던 목표에 1승이 모자랐다. 놓친 경기들이 많았다"면서도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잡으러 들어가는 의식이 생겼다. 그만큼 팀에 힘이 생긴 게 아닌가 싶다. 박정진과 권혁이 이기는 경기에서 바탕이 되어준 것이 크다. 확실하게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이기게 됐다. 안영명이 선발로 4승을 한 것도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에는 배영수·송은범·미치 탈보트를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김 감독은 "배영수·송은범·탈보트가 별로 안 좋은 상태였는데 4월에 버텨준 것은 의미 있다. 5월에도 하루 하루 싸움에 집중할 것이다. 지금 현재 여유를 갖고 싸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배영수·송은범·탈보트가 중심에서 자리를 잡아주면 순위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4월 한 달 동안 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지 않았다. 배영수·송은범·탈보트가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5월에는 선발 로테이션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불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어깨 통증을 겪은 마무리 윤규진도 복귀가 머지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윤규진이 늦어도 보름 안으로 1군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때까지는 권혁이 조금 더 고생해줘야 할 것이다"며 "정근우가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가면 1~2번 타순도 더욱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마무리 윤규진이 돌아오면 권혁과 박정진의 부담도 줄이고, 전체 투수들에게 여유가 생긴다.
하지만 김 감독의 시선은 5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6~7월 여름까지 내다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지난주) 잠실에서 LG에 지고난 뒤 대전으로 내려오며 유니폼 입은 채 집까지 왔다. 투수력에서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며 "그 다음날 2군 투수들을 불렀다. 150km를 던지는 재미있는 투수가 하나 있다. 그런 아이들을 지금 미리 키워놓아야 한다. 6~7월에는 지금 투수들이 지칠 텐데 그때 도움이 될 투수들이 필요하다"고 벌써 여름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김 감독이 극찬한 150km 유망주 박한길 외에도 허유강·장민재·최우석·김범수 등 1군에 등록되지 않은 5명의 2군 투수들이 함께 훈련을 받았다. 지난 주말에는 최영환·윤기호도 1군에서 3일 동안 훈련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들의 투구를 직접 보고 1대1로 지도했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투수들이 지칠 여름을 대비한 작업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준비한다.
4월은 지나갔고 5월이 왔지만, 한화는 이미 6~7월까지 계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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