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금값…금테크 '적기'vs'시기상조'?
금값 급락으로 최근 금 거래량 급증…美 금리인상·中 경기둔화로 바닥 '장기화' 될 수 있어
금값 급락으로 골드바 등 금 상품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금값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값이 바닥권을 앞으로 상당기간 유지할 수 있어 실수요 목적이 아닌 금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거래량은 지난달 20일 2만7756그램(g)으로 연중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7월 일평균 거래량이 9984g으로 올해 상반기 일평균(7767g) 대비 29% 늘었다. 시중은행들 창구에서 골드바 인기도 높아졌다. 국민은행의 골드파 판매량은 5월 6만8445g에서 6월13만2188g, 7월14만4276g으로 최근 급증했다.
이는 금값이 가파르게 하락한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지난 2월 g당 4만545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31일 g당 4만1570원까지 떨어졌다. 국제시세 역시 2011년 온스 당 2000달러에 육박하던 금값이 오랜 하락세를 이어가다 최근엔 1000달러 부근까지 내려왔다.
거래소는 이번주 성명에서 "최근 현물·선물시장의 금 거래량 급증은 금가격 하락에 기인한 것"이라며 "특히 최근 금값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금 현물시장에선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돼 거래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PB센터에도 금 투자 문의가 늘었다. 박근보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팀장 역시 "금값이 내려가면서 골드바 등 금 투자를 문의하는 고객이 최근 들어 다소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금값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했다. 신동일 국민은행 대치PB센터 PB팀장은 "워낙 금이 많이 빠졌으니 기존 포트폴리오에 금이 없다면 금을 조금씩 매입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으로 달러가 오르며 달러와 역으로 움직이는 금값이 추가 하락할 수 있고, 낮은 금값이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어 실수요 외 목적의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근보 팀장은 "원자재 가격은 최저 수준이어서 각격적으론 메리트가 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 등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데다 미국 금리인상도 남아있어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낮게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지금 금을 비롯한 원자재 시장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들어갈 수 있는 시점"이라며 "적어도 5년 앞을 보고 투자하는 경우라면 가격적으로 워낙 많이 떨어져 있어서 매수할만하다"고 주장했다.
허창인 SC은행 투자자문부 이사는 "중국 경기둔화로 원자재 약세가 이어질 수 있고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로 금값이 연말까지 추가하락할 수 있다"며 금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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