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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뽕밭이 쇼핑센터로…땅값 두배 뛰어도 "매물없어 못사"

여행가/허기성 2015. 8. 21. 09:04

 

새만금 뽕밭이 쇼핑센터로…땅값 두배 뛰어도 "매물없어 못사"

특별법 통과, 다시 주목받는 '새만금 간척지'
3년새 3.3㎡당 20만원 뛰어
현재 평균 50만원 훌쩍
카지노·명품관 들어서는
남북2축도로 백련리 인기
“지금은 뽕나무밭이지만 앞으로 현대식 건물과 카페거리, 쇼핑센터가 들어설 것입니다.” 

20일 서울 잠실역에서 2시간 반을 차로 달려 도착한 새만금 간척지. 매주 전국으로 현장답사를 다니는 ‘대박땅꾼의 부동산연구소’ 회원들과 새만금 현장답사에 동행했다. 전은규 대박땅꾼의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전국에서 새만금의 투자 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게다가 최근 새만금 특별법 개정안 통과로 개발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첫 답사지는 전북 부안 해서면 백련리의 ‘뽕밭’이었다. 지역을 함께 찾은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 회원들은 지금의 뽕밭이 나중에는 전원주택, 음식점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폭이 4m 정도의 작은 도로가 왕복 4차선의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고 입을 모았다.

백련리는 새만금 개발지와 500m 거리에 불과해 입지여건이 좋았다. 앞쪽으로 새만금 명품 단지와 남쪽으로 변산반도 국립공원이 있어 개발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도 새만금사업특별법이 통과한 후 인기가 오르면서 땅값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10년 전부터 새만금 지역에 투자해온 전 소장은 “현재 이곳 시세가 3.3㎡당 50만원 선인데 불과 2~3년 전 만하더라도 30만 원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전 소장은 새만금사업이 1차 완공되는 2020년까지 3.3㎡당 100만원까지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로 찾은 곳은 전북 부안 계화면 계화리 일대였다. 새만금의 배후지로 미니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계화리는 새만금 방조제 완공 전 항구 마을로 남북2축도로 오른편에 있다. 현재는 물길이 막혀 폐쇄한 선착장을 정비하고 있다. 

이곳 역시 새만금 바닷가와 가까워 앞으로 펜션이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활용될 여지가 커 보였다. 전 소장은 “개발지 인근이라 개발 여파를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도시지역 내 1종주거지역(용도 대지)인 이곳의 시세는 3.3㎡당 76만원선이다.

하지만 새만금에 투자한다고 해서 모두 황금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전 소장은 반드시 개발 예정지 인근 ‘시가화예정용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가화예정용지란 도시지역, 역세권, 관리지역 등 앞으로개발 가능성이 큰 지역을 말한다.

전 소장은 새만금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남북2축’ 도로를 달리며 “옆에 보이는 절대 농지는 ‘절대’ 투자해선 안 되는 땅”이라고 설명했다. 3.3㎡당 5만 원선인 절대 농지는 10년을 보유해도 개발될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시가화예정용지는 새만금을 잇는 주요 도로를 따라 형성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착공한 남북2축 도로는 부안 백련리와 군산 공항을 잇는 핵심 도로다. 이를 중심으로 왼편에 외국인카지노, 테마파크, 글로벌업무지구가 차례로 들어선다. 신항만과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를 잇는 동서2축은 새만금의 가로 중심을 잇는 축이다. 남북2축과 동서2축 도로는 새만금을 열십자 모양으로 관통하게 된다.  

새만금사업의 역사는 19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동안 환경 문제로 좌초를 겪으면서 최근에서야 사업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7월 24일 새만금사업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국무총리 산하 직속에 새만금개발특별청이 설립된다. 그동안 해외 기업에만 제공해 온 세제혜택 등 각종 특혜를 국내 기업에도 똑같이 내줄 방침이다.

이병국 새만금개발특별청장은 “새만금 사업의 규제를 풀어 사업성을 더 높일 것”이라며 “각종 혜택을 제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세계적인 수준의 명품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르포]새만금 뽕밭이 쇼핑센터로…땅값 두배 뛰어도 `매물없어 못사`
새만금의 배후지로 미니 신도시가 들어설 예정인 전북 부안 계화면 계화리 한 농가. 이곳의 현재 시세는 3.3㎡당 76만원 선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지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성선화 기자]
▶용어설명 시가화예정용지란 

도시기본계획상의 개념으로 장차 도시가 확산 또는 발전되는 방향에 따라 개발돼 주거·상업·공업 지역으로 쓰일 곳이다. 도시기본계획,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할 때 ‘시가화 지구’ 또는 ‘시가화 예정지구’를 책정한다.